[비즈니스포스트] 한섬이 실적을 개선하기 쉽지 않은 환경에 놓여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 “현재 한섬의 매출이 부진한 가장 큰 원인은 비우호적 영업환경 때문이다”며 “매출 반등 시점은 내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 한섬 실적 전망치가 하향조정됐다. 서울 청담동 한섬 매장. <한섬> |
전반적인 의류 수요가 부진하다는 점이 한섬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4분기부터 기저 부담은 낮아지겠지만 단기간에 소비 심리나 의류 경기가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조 연구원은 이런 전망을 감안해 한섬의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한섬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145억 원, 영업이익 102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전망치와 비교해 매출 추정치는 2.0%, 영업이익 추정치는 15.7% 낮아진 것이다.
한섬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241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6일 밝혔다. 2022년 3분기보다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73.0% 줄어든 것이며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하회한 것이다.
의류 수요가 부진한데다 이월 및 할인 상품의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정상가 판매율이 소폭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마케팅 등 투자 비용도 늘면서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 연구원은 이날 한섬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로 유지했다.
그는 “실적 추정치를 하향조정했으나 자사주 소각 효과와 상쇄돼 목표주가를 유지한다”며 “향후 내수 및 의류 경기가 개선될 경우 한섬의 실적 회복이 예상되기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섬은 6일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한 뒤 기존 보유분을 포함해 총 발행 주식 수의 약 5%를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6일 한섬 주가는 2만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