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스타 5의 프로토 타입이 영국 폴스타 R&D센터 내부에 서 있는 모습. < SK온 > |
[비즈니스포스트] SK온이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고객 외연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중장기 성장 동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온은 폴스타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계약에 따라 SK온은 2025년부터 '폴스타 5'에 배터리 모듈을 공급한다.
SK온 측은 이 계약과 관련해 “고가 전기차 부문에서의 고성능 NCM(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에 대한 수요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폴스타 5'는 폴스타가 2025년부터 생산할 계획인 럭셔리 4도어 그랜드 투어러(GT)다. 최대 650kW(884hp)의 출력과 900Nm의 토크 등 뛰어난 주행 성능을 갖췄다.
이 차량은 폴스타의 영국 R&D센터에서 개발한 '맞춤형 알루미늄 플랫폼(Bespoke bonded Aluminium Platform)'을 기반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폴스타 5'에 탑재되는 셀은 길이가 56cm에 달하는 초장폭 하이니켈 배터리(니켈 함량80% 이상)로 높은 에너지 밀도를 지닌다. 음극에 사용되는 실리콘 비율을 높여 충전 성능과 에너지 밀도 역시 한층 향상시켰다.
모듈 케이스의 강성을 확보해 열 확산(TP·Thermal Propagation) 테스트에서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통과하는 등 안정성도 대폭 강화했다. 배터리 열 제어를 담당하는 쿨링 플레이트를 모듈에 직접 적용하는 구조 효율화를 통해 전반적 냉각 성능도 개선했다.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최고경영자(CEO)는 "폴스타 브랜드 초기부터 이어져 온 SK온과의 지속적인 협업이 마침내 좋은 성과로 결실을 맺게 됐다"며 "폴스타 5는 빠르게 개발되고 있으며 그랜드 투어러(GT)의 위상에 걸맞는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SK온의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은 "SK온과 폴스타가 최고급 전기차 모델에서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폴스타와의 협업 관계를 공고히 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2021년 뉴모빌리티 펀드를 통해 폴스타에 투자했다. SK온과 폴스타는 전기차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한 바 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