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긴축으로 인한 경제활동 둔화가 포착되는 이상 연준이 추가 인상 명분을 찾기는 예전 보다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인상의 기준 자체도 높아 내년 인하 단행 전까지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연합뉴스> |
미국 연준은 1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로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몇 달 동안 장기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고 말했다.
이는 채권 금리 상승이 추가 긴축 필요성을 낮췄음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풀이됐다.
김 연구원은 “연준은 여전히 금리 인상의 여지를 남겼고 금리인하 가능성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발언했다"면서도 "그보다 이번 FOMC의 포인트는 연준이 금융 여건 긴축으로 경제 활동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2월 FOMC에서도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11월 FOMC가 직전 9월보다는 다소 매파적으로 변화된 점은 사실이다”면서도 “매파적 기조의 강조가 직전대비 강조됐다고 해서 12월 추가 인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최근 크게 오른 미국 장기국채금리도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미국 재무부는 최근의 금리 상승을 우려해 채권 발행규모를 줄이고 장기물의 발행 확대에 소극적 모습을 보였다”며 “여기에 연준은 매파적 동결을 시도했지만 사실상 추가 긴축이 있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양적긴축(QT) 등 수요와 관련한 문제가 해소되지 않아 기간프리미엄의 반락을 당장 이끌어내기는 어렵다”면서도 “금리의 추가 상승을 제한할 수는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장기국채금리의 상승은 미국 국채 수급에 대한 우려가 기간프리미엄에 영향을 주면서 장기국채 금리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