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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시장 위축 가능성에 긴장, 조주완 B2B사업 고객사 확대로 대비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3-10-30 13: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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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시장 위축 가능성에 긴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31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주완</a> B2B사업 고객사 확대로 대비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내년 가전시장 침체에 대응해 로봇과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전장 등 기업간 거래(B2B)사업에 힘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내년 미국 가전시장의 수요 약화로 고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가전사업에서 올해처럼 효율적 비용통제를 하면서 B2B(기업간거래) 사업 강화로 수익성 방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본궤도에 오른 대표적 B2B 사업인 전장 분야에선 구동부품을 중심으로 고객사 늘리기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내년 북미 가전시장이 금리와 주택경기 악화로 수요부진에 시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높아진 모기지 금리와 침체한 주택 매매가 북미 주요 가전 시장의 수요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나타난 인플레이션에 따라 주택건설비용이 늘어난 데 더해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주택경기가 침체에 빠지자 신규 주택에 들어가는 가전수요도 덩달아 줄어들 공산이 커졌다는 것이다.

조주완 사장은 이런 시장 상황을 고려해 합리적 비용 및 재고관리를 통해 주력사업인 가전과 TV 분야의 실적을 방어하면서 B2B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조 사장은 B2B사업 가운데 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상업용 광고 혹은 정보용 디스플레이 장치)' 사업에 맞춤형 제품과 소프트웨어 혁신을 더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산업은 기존 하드웨어 제품 판매 중심에서 최근 차별화 요소로 소프트웨어 기능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클라우드 기능을 더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접목해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고 시장 지위를 공고히 다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에 더해 올해 투자를 늘렸던 로봇사업에서도 내년에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올해 3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물류박람회 ‘프로맷 2023’에 처음으로 참가해 ‘LG 클로이 캐리봇’을 소개한 데 이어 상반기 미국에서 서비스로봇 LG클로이 서브봇 3세대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더했다.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에 더해 리쇼어링(해외 진출한 기업이 본국으로 돌아가는 움직임) 추세가 확대됨에 따라 서비스와 물류로봇을 비롯한 전체 로봇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로봇 및 기계자동화 선도기업 ABB의 존 부브니코비치 US로봇부문 사장은 글로벌 로봇전문지 로보틱스 투모로우와 인터뷰에서 “중장기적 노동력 부족과 리쇼어링은 이제 막을 수 없는 흐름이 됐다”며 “많은 기업들이 효율적 사업관리를 위해 로봇 도입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전자 가전시장 위축 가능성에 긴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31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주완</a> B2B사업 고객사 확대로 대비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내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차 시장에 대응해 전장사업 고객사 확장과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또한 조 사장은 내년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에 대응해 대표적 B2B사업인 전장 분야에서는 고객사 다변화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독일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금리인상에 따른 낮아진 소비여력, 테슬라와 중국업체발 가격경쟁 경과, 미국 자동차 노조의 전기차 전환 속도조절 주장 등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LG전자의 주요 전장사업의 항목별 비중을 살펴보면 차량용 통신 및 인포테인먼트 제품이 수주잔고의 60%를, 전기차 부품이 20% 중반, 차량용 램프가 10% 중반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 사장은 기존의 차량용 통신 시장에서 꾸준히 고객사를 넓혀가면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데 더해 LG마그나 합작법인과 시너지를 통해 전기차 구동부품에서 고객사를 늘려 수주를 확대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LG마그나는 LG전자가 2021년 7월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함께 만든 합작법인으로 LG전자가 지분 51%를 들고 있기 때문에 전장(VS)사업부 실적에 기여한다.

LG마그나는 올해 9월 연면적 2만5천㎡ 규모의 멕시코 공장이 완공되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요 핵심부품인 전기차 구동모터와 인버터 등 구동부품 사업을 키워 LG전자 전장 사업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 파워트레인 시장은 2023년 967억 달러(한화 130조 원) 규모에서 2030년 2305억 달러(311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LG전자는 가전사업에서는 올해 외형성장 둔화에도 효율적 자원관리를 통해 안정적 이익체력을 쌓아다”며 “내년에는 가전사업 운영 노하우에 더해 전장사업을 포함한 B2B 분야에서 고객사를 확대하고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실적을 꾸준히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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