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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3년 연속 영업이익 신기록 청신호, 백정완 원전사업 수주도 준비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3-10-30 10: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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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2년차에도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지난 2분기에 이어 이번 3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3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 기록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백 사장은 거점시장(베트남·리비아·나이지리아·아라크) 위주로 수익성이 높은 플랜트·토목 수주에 이어 2024년부터 원전사업 수주도 본격화 해 실적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3년 연속 영업이익 신기록 청신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1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정완</a> 원전사업 수주도 준비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3년 연속 영업이익 신기록을 바라보고 있다.

30일 건설업계와 증권업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대우건설이 2021년 이후 이어온 영업이익 신기록을 올해도 이어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2023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9901억 원, 영업이익 1902억 원, 순이익 1099억 원을 거뒀다. 2022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8.6% 늘고 영업이익은 7.4%, 순이익은 36.9% 감소한 것이다. 

이익이 전년보다 줄었지만 시장 기대치를 뛰어 넘는 호실적으로 평가됐다. 대우건설의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와 견줘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9.8%, 순이익은 10%가량을 웃도는 수준이다.

증권업계는 올해 초 부동산시장 침체 영향으로 대우건설의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대우건설이 2분기와 3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며 연간 실적 추정치도 올라가고 있다.

대우건설은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5846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증가한 수준이다. 4분기에 1700여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만 올려도 전년 실적을 넘어서게 된다.

시장에서는 대우건설이 4분기에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1900억 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간 영업이익은 7700억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대우건설은 2021년 7383억 원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낸 뒤 백 사장 취임 첫 해인 2022년 7600억 원으로 다시 기록을 세웠다. 올해 다시 영업이익 기록을 세운다면 3년 연속 신기록인 데다 백 사장 체제에서 기록 경신이 계속 이어지게 된다.

백 사장이 수익성 위주 수주 전략과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을 펴면서 대우건설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건설 비주택 매출 비중은 2022년 49.5%에서 2023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52.5%까지 늘어났다. 

올해 3분기 토목과 플랜트의 매출총이익률은 각각 12.2%, 13.9%에 이르는 등 꾸준히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매출 성장과 함께 토목, 플랜트사업부문의 양호한 이익률이 지소되면서 5개 분기 연속 6%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이어가고 있다”며 “안정적 실적 지속, 해외수주 성과, 재무지표 개선 등 양호한 경영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건설자재값 상승 영향으로 낮아졌던 주택사업부문 매출총이익률도 3분기 7.9%를 기록해 직전 분기(7.0%)보다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대우건설은 3분기 누적으로 9조 원에 이르는 신규수주를 올려 올해 목표 12조3천억 원의 73%를 달성했다. 구체적으로는 국내 6조6128억 원, 해외 2조4061억 원으로 각각 목표의 63%, 134%에 해당한다.

백 사장은 4분기에 거점국가 위주로 수주를 따내 올해 수주목표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경기 성남·서울 신정동·충남 아산 탕정 등 주택 도급사업, 해외에서는 리비아 인프라 복구사업·이라크 알포항 신규공사·투르크메니스탄 암모니아 플랜트 등 수주가 기대된다. 

백 사장은 2024년부터는 원전사업에 더욱 고삐를 죄려 한다. 첫 출발은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가 시작이 될 가능성이 크다.이는 2015년 6월 발주된 새울3·4호기(총사업비 9조8천억 원) 이후 7년 만에 나오는 국내 원전사업 일감이다.

지난 8월30일 대우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이 사전서류심사 서류를 제출했다. 11월 말 입찰제안서가 제출된 뒤 12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백 사장은 해외에선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팀코리아 일원으로 동유럽 지역 원전 수주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선 올해 안에 슬로베니아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장 신규 건설사업의 낙찰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떠오른다.

체코 원전은 2023년 말 입찰 일정이 마무리 된 뒤 2024년 상반기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폴란드 원전은 2024년 본격적으로 발주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팀코리아가 동유럽 수주를 따내면 대우건설은 원전 시공과 관련해 폴란드에서 2조5천억 원, 체코에서는 1조5천억 원의 수주를 추가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 대우건설은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3·4호기 원전 신규건설사업 입찰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우건설 3년 연속 영업이익 신기록 청신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1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정완</a> 원전사업 수주도 준비
▲ 대우건설이 준공한 경주 월성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장 1단계 현장. <대우건설>

한편 백 사장의 재무위험 관리 노력도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대우건설의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176.6%로 2019년 289.7%에서 대폭 감소했다. 2022년 말 199.1%와 비교해도 22.5%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반면 유동비율은 2019년 119% 수준에서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159%까지 상승했다. 

건설업계 부실 뇌관으로 지목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잔액도 3분기 기준 1조537억 원으로 2022년 말(1조1879억 원)보다 줄었다. 특히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 잔액이 같은 기간 9649억 원에서 6840억 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며 제시했던 약속들을 백 사장이 충실히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정원주 회장은 부채비율 100%가 될 때까지 배당을 받지않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해외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중흥그룹 인수 이후 대우건설 임직원들의 전폭적 신임을 받고 있던 백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대우건설은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주요 해외 거점국가 후속수주가 기대돼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를 확보하도록 하겠다”며 “원자력 모든 분야에 걸친 실적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유럽시장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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