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10월25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불성실 의정활동 현역국회의원 2차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
[비즈니스포스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1대 국회에서 상임위 출석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지역구·다선의원의 상임위 출석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경실련은 25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열린 ‘불성실 의정활동 현역국회의원 2차 발표’ 기자회견에서 의원직을 상실한 의원을 제외한 현직 의원 모두 298명 가운데 출석률 하위 10위 의원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열린 국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상임위 출결현황’ 데이터에서 의원별 상임위 회의일수 대비 출석일수를 집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기간은 제21대 국회 상임위가 본격 가동됐던 2020년 6월부터 2023년 8월 31일까지다.
위원회 역임 개수에 따른 회의일수, 출석일수의 차이를 피하기 위해 국회 운영위원회, 정보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등 중복 참여가 가능한 겸임 상임위와 특별위원회는 조사에서 배제했다. 장관, 당대표, 원내대표 등 주요 직책을 수행한 국회의원은 해당 직책을 맡아 일한 기간을 조사 대상에서 뺐다.
경실련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임위원회 출석률이 가장 낮은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으로 64.3%였다. 이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67.5%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69.9%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69.9%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73.1%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73.3%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74.4% △
박진 국민의힘 의원 75.5%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 76.9%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77.1%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77.6% 등이었다.
상임위 출석률 저조 30명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은 23명으로 76.7%를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명(23.3%)이었다. 선거구별로 살펴보면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1명이었으며 지역구 국회의원이 29명이었다. 선수 기준으로는 3선 이상 의원이 21명으로 70%의 비중을 차지했다. 초선 의원과 재선 의원은 각각 4명, 5명이었다.
경실련은 “국회의원은 국민 대표자로서 성실한 의정활동을 해야 하며 정당은 현역 의원과 후보자에 대해 철저한 검증 및 심사 평가를 해야 한다”며 “정당한 후보자가 유권자의 선택을 받는 제22대 총선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의원 자질 검증 운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실련의 발표가 나오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언론 공지를 통해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로 상임위에 출석할 수 없었다”며 “변명의 여지없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남은 기간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한 언론 공지를 통해 “2021년 민주당 대선경선 기간, 2022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기간 완주한 바 있다”며 “이 기간 동안 부득이 상임위 출석이 미진했던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의정활동에 더욱 최선을 다해 매진하여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