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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감 앞세운 스마트글라스 '엑스리얼', 애플·메타 노리지만 점유율은 '아직'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3-10-25 15: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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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감 앞세운 스마트글라스 '엑스리얼', 애플·메타 노리지만 점유율은 '아직'
▲ 중국 엑스리얼이 스마트글라스 에어2를 11월에 미국과 영국 등에서 우선 출시한다. 사진은 엑스리얼 홈페이지에 소개된 에어2의 홍보용 이미지. 깜빡임이 없고 블루라이트 방출량이 적은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착용시 눈이 편안하다는 국제 인증 '티유브이 라인란드(TÜV  Rheinland)'를 받았다고 소개됐다. < XREAL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기업 엑스리얼(Xreal)이 곧 출시할 증강현실(AR) 스마트글라스 ‘에어2’가 착용감과 가격 경쟁력에 강점을 보인다는 평이 외신을 통해 나왔다. 

엑스리얼은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와 전기자동차 업체 니오의 투자도 유치해 자금력을 갖춘데다 스마트글라스 관련 시장이 2024년에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조사기관의 예측도 있어 엑스리얼의 사업 전망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증강현실 제품에서 선두 주자로 꼽히는 애플이나 메타에 비해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점유율은 엑스리얼의 약점으로 거론된다. 

24일(현지시각) 미국 CNBC에 따르면 중국 증강현실(AR) 기술 기업 엑스리얼은 에어2라는 이름의 스마트글라스를 11월 미국과 영국 등에서 우선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CNBC는 에어2가 메타의 퀘스트 등 증강현실 헤드셋과 달리 일반 안경과 동일한 형태라며 사용자의 착용감에 주목했다.  

헤드셋 형태의 증강현실 웨어러블 기기는 제품의 무게와 발열 등의 요인으로 일부 사용자들이 착용감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리얼의 공동창업자 진 펭은 CNBC를 통해 “제품 착용시 사용자가 편안함을 느끼게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설계했다”고 말했다. 

IT전문매체 톰스가이드는 에어2가 출시되기 미리 사용해 본 뒤 작성한 후기에서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중요하게 짚었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도 다른 증강현실 기기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에어2의 일반 버전은 399달러(약 53만6천 원)이고 성능을 높인 프로 버전은 449달러로 책정됐다. 애플이 2024년에 출시할 비전프로의 가격과 비교해 10분의 1 수준이다. 

톰스가이드는 “에어2는 ‘비전프로’로 구현하려는 기능들을 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기기”라고 평가했다. 
 
착용감 앞세운 스마트글라스 '엑스리얼', 애플·메타 노리지만 점유율은 '아직'
▲ 엑스리얼은 중국 전기차기업 니오 등 외부 투자자들로부터 1조 원에 육박하는 투자금을 모았다. 주주 기업들과 기술 협업도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엑스리얼과 니오가 공동으로 개발해 2022년에 출시했던 전기차 전용 증강현실 스마트글라스의 모습. < XREAL >
스마트글라스 시장은 앞으로 더욱 커진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비전프로 등 신제품이 출시되는 2024년에 스마트글라스와 헤드셋 시장이 전년도보다 46.8% 커질 것으로 바라봤다. 

엑스리얼은 2019년에 에어1을 출시하고 4년이 지난 2023년에 신제품인 에어2를 시장에 내놓았다. 에어1은 한국을 포함한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에서 모두 25만 대 가량 판매됐다. 

중국 주요 기업들로부터 대규모 투자도 받았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2022년 3월 엑스리얼에 6천만 달러(약 809억1330만 원)를 투자했다. 

알리바바를 포함해 전기자동차 회사 니오 등 투자자로부터 2021년부터 2022년까지 1년 동안 유치한 투자금은 모두 7억 달러(약 9439억 원)에 육박한다.  

시장이 성장하면서 엑스리얼의 제품 수요가 급증한다 해도 생산비용을 감당할 자금을 어느 정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CNBC는 에어1이 증강현실 스마트글라스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2% 정도로 미미하다고 보도했다. 

엑스리얼이 경쟁사로 지목한 애플이나 메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브랜드 인지도 또한 약점으로 지적됐다. 

성장세가 예상되는 시장에 우수한 착용감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선제적으로 출시했다 해도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진 펭 엑스리얼 공동창업자는 CNBC를 통해 “앞으로 2~3년 내에 연간 100만 대의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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