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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금융포럼 프롤로그] 캄보디아중앙은행 부국장 헝 보마카라 “디지털금융 확산 기회 잡아라”

이한재 김태영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3-10-23 16: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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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는 10월25일 국내 금융회사들의 글로벌 스탠다드 확보를 위한 노력을 조명하기 위한 ‘2023 BP 금융포럼’을 진행합니다. 올해는 특히 K금융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민관협력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노력은 수교 50주년을 맞는 인도네시아, ‘포스트 중국’ 베트남, 신흥시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캄보디아, IMF외환위기 이후 금융 빗장을 걸어잠갔던 태국 금융당국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더욱 속도를 내고 있는 아세안에서의 금융한류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보고, 현지 금융당국 최고의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봅니다. <편집자 주>

- 글 싣는 순서
① ‘금융당국 영업맨’ 김주현 이복현, K금융 보는 해외 시선 바꿨다
② K-금융 아세안 진출 가속페달, 시중은행 2금융 핀테크 총망라
③ 한-아세안금융협력센터장 윤병원 “금융판 코트라 지향한다”
④ 고려대 교수 고영경 “디지털금융 아세안에서 잘하는 데 집중해야"
⑤ 캄보디아중앙은행 부국장 헝 보마카라 “디지털금융 확산 기회 잡아라”
⑥ [특별인터뷰] 인도네시아 은행감독청장 디안 “KB부코핀 내년 말 수익성 개선 기대”
⑦ 인도네시아 은행산업 총괄 디안, SVB사태 넘기며 대외신뢰도 높여


[비즈니스포스트] “캄보디아 내 한국 금융회사의 성장을 주목할 만하다. 캄보디아 내 한국 금융회사 자산은 최근 2년 사이 거의 2배 가까이 늘었다.”

22일 헝 보마카라 캄보디아중앙은행(NBC) 은행감독국 제1부국장은 ‘2023 BP금융포럼, 다시 뛰는 K-금융: 아세안시장 안착을 위한 생산적 현지화 전략’을 앞두고 비즈니스포스트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BP금융포럼 프롤로그] 캄보디아중앙은행 부국장 헝 보마카라 “디지털금융 확산 기회 잡아라”
▲ 헝 보마카라 캄보디아중앙은행 은행감독국 제1부국장.

캄보디아 내에서 한국 금융회사의 빠른 성장은 수익성 측면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캄보디아는 국내 은행들이 해외에서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리는 나라다.

금융감독원의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경영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은 지난해 캄보디아에서 순이익 2억9700만 달러를 올렸다. 2021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캄보디아에서 가장 많은 순이익을 냈다.

헝 보마카라 부국장은 이런 캄보디아 금융시장이 빠르게 디지털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캄보디아 내 대형 은행과 금융기관들은 이미 강력한 IT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들은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 은행 시스템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헝 보마카라 부국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리는 2023 BP금융포럼에서 바로 이 지점을 짚는다. 헝 보마카라 부국장의 발표주제는 ‘캄보디아 디지털 금융정책의 현재와 미래’다.

헝 보마카라 부국장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디지털금융 확산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인터넷 보급률이 빠르게 늘고 있다.

캄보디아는 2023년 기준 전체 인구 1694만 명 가운데 1137만 명이 인터넷을 사용해 보급률이 67%에 이른다. 전체 인구의 65%인 1095만 명이 개인SNS를 활용하며 스마트폰 보급률은 100%가 넘는다.

캄보디아의 높은 경제성장률은 인터넷 보급률 및 디지털금융 확산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캄보디아의 경제성장률은 5.6%로 예상된다. 캄보디아는 2019년 7.1%에 이르던 경제성장률이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마이너스 3.1%까지 떨어졌는데 이후 2021년 3.0%, 2022년 5.2% 등 빠르게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디지털에 강점을 지닌 국내 금융회사에 캄보디아가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는 셈인데 헝 보마카라 부국장 역시 한국 금융회사의 디지털 역량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캄보디아에 진출한 한국의 대형 금융회사들은 이미 디지털금융 분야에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작은 금융회사들도 캄보디아에서 핵심 은행시스템과 IT인프라 투자를 통해 디지털 역량을 지속 향상해 나가고 있다.”

다만 개인적 의견임을 밝히며 국내 금융회사를 향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일부 한국 금융회사는 캄보디아에 진출한지 오래됐는데도 사업운영은 물론 신상품 출시나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다소 보수적 성향이 있다.”

결국 한국 금융회사의 적극적 영업활동과 투자가 캄보디아 금융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인데 이번 포럼에서도 이와 같은 이야기가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헝 보마카라 부국장은 캄보디아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해외에 알리는 전도사로 평가된다.

이번 비즈니스포스트 금융포럼이 열리기 한 주 앞서는 독일 정부와 개발협정을 위한 특사로 독일 본을 향했고 9월에는 중국, 필리핀 등에서 열린 국제포럼에 참석했다.

헝 보마카라 부국장과 한국의 인연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BP금융포럼 프롤로그] 캄보디아중앙은행 부국장 헝 보마카라 “디지털금융 확산 기회 잡아라”
▲ 헝 보마카라 부국장(왼쪽 2번째)이 2017년 9월28일 금융감독원이 마련한 '해외 금융감독당국 초청 세미나'에 참석해 최흥식 당시 금융감독원장(오른쪽 3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금융감독원>

헝 보마카라 부국장은 2017년 금융감독원이 캄보디아 등 아세안 국가 주요 금융당국자를 초청해 국내 금융사의 동남아시아 진출을 지원하는 세미나를 열었을 때 한국을 찾아 최흥식 당시 금감원장 등을 만났다.

헝 보마카라 부국장은 2019년 1월 캄보디아중앙은행이 개최한 세미나에서 ‘한국 중소기업 사례에서 찾은 캄보디아 중소기업 대출 강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기도 했다.

헝 보마카라 부국장은 이번 서면 인터뷰에서도 한국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예전에도 한국을 몇 번 방문한 적이 있는데 경제와 금융산업 발전에 감명을 받았다. 과거 한국 방문을 통해 한국의 금융분야 발전, 은행감독과 규제, 한국의 예금보험제도, 오픈뱅킹 등을 알게 됐다. 게다가 나 역시 K-푸드, K-드라마, K-팝을 좋아한다.”

헝 보마카라 부국장은 1980년생으로 말레이시아 우타라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호주 국립대에서 국제개발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캄보디아중앙은행에서 리스크관리, 라이센싱, 거시경제, 내부감사 업무 등을 거쳐 현재는 은행감독국 제1부국장으로 일하며 아세안 상생금융 위원회 공동의장 등을 맡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가 단독 주최하는 ‘2023 BP금융포럼’에는 헝 보마카라 부국장 외에 디안 에디아나 레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은행감독담당청장과 고영경 아시아비즈랩 대표 겸 고려대학교 연구교수가 세션발표를 진행한다.

세션 발표 이후에는 이충열 고려대학교 경제통계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준교 금융감독원 국제업무국장, 오성헌 법무법인 오킴스 대표변호사, 이윤석 금융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이규선 한화생명 글로벌전략실 부장 등이 참여하는 패널 토론이 이어진다. 이한재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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