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녹십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3분기 고수익성 제품인 헌터증후군 치료제 현터라제 수출 감소로 실적이 부진한 데다 4분기 일시적 비용이 발생해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 신한투자증권이 녹십자의 연간 실적 예상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녹십자(사진)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
정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녹십자 목표주가를 16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9일 녹십자 주가는 9만6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녹십자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추정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며 “4분기에도 일회성 비용 집행 등으로 적자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녹십자는 2023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576억 원, 영업이익 30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2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38.4% 감소한 것이다.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3분기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정 연구원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 및 중동 지역 분쟁 등으로 고수익성 헌터라제 매출이 감소되면서 아쉬운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정학적 이슈 이외도 환율로 헌터라제 판가할인을 요청하면서 구매력이 약화된 상황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4분기에도 일회성 비용 등으로 연간 실적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녹십자는 4분기 비용이 일시적으로 집행됨과 동시에 백신 매출이 2~3분기보다 낮게 반영돼 적자 추세를 보인다”며 “올해 4분기도 이런 추세가 변하지 않아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녹십자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427억 원, 영업이익 30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4%, 영업이익은 62.1% 줄어드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