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케미칼 순환 재활용 소재로 제작한 화장품 용기. < SK케미칼 > |
[비즈니스포스트] SK케미칼이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와 손잡고 화장품 용기 시장에 재활용 소재 공급을 확대한다.
SK케미칼은 에스티로더와 순환 재활용 솔루션 공급에 관한 협력의향서(LOI)를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에스티로더는 고급 색조 화장품, 스킨 케어, 향수, 헤어 제품을 제조하는 화장품 기업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케미칼은 순환 재활용 소재가 적용된 에코트리아(ECOTRIA) CR, 스카이펫(SKYPET) CR과 사용 후 재활용이 가능한 에코젠클라로(ECOZEN CLARO)를 공급한다. 에스티로더는 SK케미칼의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용기를 개발한다.
SK케미칼의 순환 재활용은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플라스틱 원재료인 단위체로 바꾸는 기술을 말한다. 이 기술은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보틀투보틀(Bottle to Bottle, 페트병 무한 반복 재활용) 실현을 위해 중요한 기술로 꼽힌다.
두 회사는 지속가능한 화장품 용기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제품의 재활용 원료 함량을 점차적으로 높이기로 했다.
SK케미칼은 이번 협력 이외에도 화장품 용기 시장을 향한 재활용 소재 공급을 지속해서 추진해왔다.
SK케미칼은 3월 국내 화장품 용기 시장점유율 1위인 한국콜마 자회사 연우와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용기 개발 및 상업화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6월에는 글로벌 1위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와 지속가능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하기 위해 협력관계를 맺었다.
앞서 3월 SK케미칼은 자회사 SK산토우를 설립하고 중국 그린소재 전문기업 슈에의 순환 재활용 원료 및 순환 재활용 페트 사업 관련 자산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재활용 플라스틱 사업을 위한 글로벌 거점 마련 및 안정적 생산 체계 구축을 마쳤다.
안재현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순환 재활용 플라스틱 기술을 선도하는 SK케미칼과 글로벌 화장품 시장을 이끄는 에스티로더의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화장품 용기 생태계 조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