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신증권이 계열사로부터 대규모 배당을 받아 자기자본을 확충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 요건에 다가서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계열사 대신에프앤아이와 대신자산운용 등에서 4800억 원 규모의 중간 배당을 받았다.
▲ 대신증권이 계열사로부터 중간배당을 받아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요건을 갖춰가고 있다. |
대신증권은 자기자본을 늘려 종투자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정했다. 올해 자기자본 3조 원을 달성하고 2024년 종투사 지정 신청을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종투자로 지정받기 위한 요건은 자기자본 3조 원이다. 이 요건을 충족한 증권사가 종투자 지정을 신청하면 금융위원회가 검토해 승인한다.
종투자사 되면 헤지펀드에 자금대출이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를 할 수 있고 기업 신용공여 한도도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난다.
올해 상반기 기준 대신증권의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2조1210억 원으로 이번 중간배당을 더하면 2조6천억 원 규모로 증가한다. 대신증권이 사옥 매각이 성공한다면 올해 안에 자기자본 3조 원을 넘을 가능성이 떠오른다.
대신증권은 최근 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사옥(대신343)의 가치는 6500억~7천억 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종투사가 되기 위한 자본 확충의 일환"이라며 "유상증자를 하면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훼손되기에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는 유지하면서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계열사 중간배당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