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3-10-10 17: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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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하락해 2400선을 겨우 지켰다. 코스닥지수는 800선 밑으로 내려섰다.
이날 상승 출발한 국내증시는 장 후반 들어 나란히 하락 전환했다.
▲ 10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함께 내렸다. <연합뉴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6.15포인트(0.26%) 하락한 2402.58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7.85포인트(1.16%) 높은 2436.58에 장을 시작했으나 장 후반 들어 하락 전환하면서 2400선을 겨우 지켰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상승 출발했지만 이스라엘의 지상전 개시 가능성과 중국 벽계원의 디폴트 가능성 부각, 2차전지와 코스닥을 중심으로 개인 매물 부담이 다발적으로 작용하며 하락 전환해 장을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투자자가 2082억 원어치, 개인투자자가 3772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하면서 약세를 이끌었다. 기관투자자는 홀로 588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 전반에서 약세가 나타난 가운데 의료정밀(-3.2%), 기계(-3.0%), 철강금속(-2.9%), 운수창고(-2.1%) 업종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주가가 대체로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1.19%), 포스코(POSCO)홀딩스(-4.09%) 등 2차전지 관련 종목 주가가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SK하이닉스(-0.75%), 삼성바이오로직스(-0.68%), 현대차(-1.98%), LG화학(-0.40%), 기아(-1.29%) 주가도 내렸다.
반면 삼성전자(0.61%), 삼성전자우(1.70%), 삼성SDI(1.87%) 등 3개 종목 주가는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급락해 800선 밑으로 내려섰다. 코스닥지수 800선이 붕괴된 것은 올해 3월 이후 약 7달 만의 일이다.
코스닥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1.39포인트(2.62%) 하락한 795.0에 장을 마쳤다.
개인투자자가 658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약세를 이끌었다. 외국인투자자는 568억 원어치, 기관투자자는 188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5.3%), 소프트웨어(-4.3%), 오락문화(-4.1%) 업종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내렸다.
코스닥 주요 종목 주가가 급락했다.
에코프로비엠(-5.31%), 에코프로(-6.32%), 포스코DX(-4.77%), 엘앤에프(-3.90%) 등 2차전지 관련 종목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빠졌다.
최 연구원은 "2차전지 업종은 양도세 회피, 신용상환 매물 압력이 지속되면서 하락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HLB(-1.80%), JYP엔터테인먼트(-4.0%), 알테오젠(-4.54%), 에스엠(-6.67%)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3.43%), 펄어비스(0.55%) 주가는 올랐다.
원화는 직전 거래일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4원 낮은 1349.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