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무력 충돌에 따른 과도한 불안을 경계했다.
김 위원장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그동안 중동에서 국지적 분쟁이 여러 번 있었지만 분쟁이 장기화되지 않으면 유가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시장참여자가 현 시점에서 과도한 불안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력충돌의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연합뉴스> |
팔레스타인 단체 하마스는 현지시각으로 7일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했다. 이스라엘도 그 뒤 바로 하마스를 상대로 선전포고해 무력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분쟁이 유가나 주식시장 등에 끼칠 수 있는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 같은 우려가 지나치게 퍼질 필요가 없다고 바라본 것이다. 그는 이번 사태는 금융시장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4% 급등했지만 전날 미국과 홍콩 주식시장 주요 지수는 올랐고 유럽 주요국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보였지만 낙폭은 1% 미만이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분쟁이 장기화할 수 있어 시장을 계속해서 지켜보겠다는 뜻을 보였다.
그는 “사태가 장기화하거나 주변국 참전으로 군사적 충돌이 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금융위·금감원이 가동하고 있는 관계기관 합동 시장점검·대응체계를 바탕으로 채권·단기자금시장 및 주식시장 자금흐름과 금융사 외화유동성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이에 따라 이번 사태 진행상황과 국내외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권과 상시소통하기로 했다. 또한 시장 불안이 고조되면 적시에 정책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