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제철이 3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중국 철강 가격 상승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10일 현대제철 목표주가를 5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로 각각 유지했다.
▲ 현대제철 3분기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도 중국 철강 가격 상승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
직전 거래일인 6일 현대제철 주가는 3만5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제철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1천억 원, 영업이익 255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2.7%, 영업이익은 31.5% 줄어든 것이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23% 밑도는 수치다.
다만 철강 판매가격 하락이 추정치에 본격 반영되며 현대제철의 3분기 실적 추정치는 낮아지고 있지만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당장의 실적보다는 중국 철강 가격 추이가 현대제철의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중국은 10월1일 국경절 이후 본격적 철강 수요 성수기에 진입하는데다 연말로 갈수록 대기질 개선 요구 등으로 인한 전년 대비 조강생산량 감축 강도가 강화하면서 철강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현대제철을 최선호주(톱픽)으로 지속 제시한다"며 "3분기 실적은 부진하지만 중국 철강 가격 상승기에 주가가 가장 강하게 상승할 수 있는 철강사"라고 바라봤다.
이어 "9월 하순 이후 중국 철강 가격 조정으로 현대제철 주가도 조정을 받고 있지만 국경절 연휴 기간 쌓인 재고 일부 조정 뒤 철강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