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3분기 운임인상 여부에 따라 실적 저점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5천억 원, 영업이익 401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2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0%, 영업이익은 16.1% 줄어드는 것이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시장기대치(컨센서스) 4091억 원을 2.0% 밑도는 수치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 부문에서 육상운송 병목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원가 상승 추세가 지속된 것으로 추정됐다. 고객사 협의가 현재도 진행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지연된 것으로 분석됐다. 해운 사업은 발틱운임지수(BDI) 상승에도 전년동기의 높은 기저효과로 인해 벌크선 관련 저조한 실적이 지속된 것으로 추정됐다.
신규 계약에는 인플레이션이 반영되지만 일부 기존 고객사 물량의 운임 협의가 지연되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현대글로비스 3분기 실적의 저점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현대글로비스는 앞으로 물량이 증가하면서 운임은 하양 안정화하는 가운데 장기적 미래 성장 동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공급망 회복으로 한국, 일본, 중국의 수출 물량이 늘어 자동차선 선복 수요가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현대글로비스는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리사이클링), 스마트 물류 솔루션, 중고차 사업 등 신규 사업을 통해 미래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장기적으로 전기차(BEV) 재사용 배터리 활용에 관한 요구가 늘고 있어 현대글로비스의 역량이 점전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장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전기차 전환에 따른 그룹 내 역할이 부각되며 미래 성장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기존 업황을 고려해 하방 압력을 받아온 밸류에이션(적정가치 배수) 할인이 점차 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글로비스는 2023년 매출 26조1500억 원, 영업이익 1조644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8.5% 줄어드는 것이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