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협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이 25일 경북 포항시 포스코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3회 탄소중립·녹색성장 권역별 포럼'에서 국내 철강산업 탄소중립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유튜브 갈무리> |
[비즈니스포스트] 정부와 경상북도, 포스코가 국내 철강산업의 탄소중립을 위해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는 경상북도, 포스코와 25일 경북 포항시 포스코 대회의실에서 ‘제3회 탄소중립·녹색성장 권역별 포럼’을 공동개최했다고 밝혔다.
탄녹위의 권역별 포럼은 탄소중립 및 녹색성장과 관련한 각 지역 현안에 관해 정부, 지자체, 기업들이 소통하며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열린 제3회 권역별 포럼은 경북도 핵심 산업인 철강 분야의 논의가 이뤄졌다.
김상협 탄녹위 공동위원장은 개회사에서 “국가의 탄소중립 목표가 실현되는 공간은 바로 지역”이라며 “탄소중립·녹색성장의 실질적 이행을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이 변화와 혁신의 주체로서 탄소중립을 실천해 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을 당부했다. 이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도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경북도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소산업과 원자력에너지 육성, 자원순환 클러스터 조성 등의 탄소중립 정책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지역 성공사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부와 탄녹위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주제발표 세션에서는 △경상북도의 탄소중립 여건과 추진과제 △지역 대표산업인 철강산업의 탄소중립 방안 △탄소중립을 위한 소형모듈원자로(SMR) 활용방안 및 개발현황이 발표됐다.
이원태 경북도 탄소중립지원센터장, 김희 포스코 상무, 김한곤 혁신형소형모듈원자로 기술개발사업단장이 차례로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주제 발표에서도 지방정부 청사진 수립, 적극적 지원 등이 주로 강조됐다.
이 센터장은 “중장기적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는 경북의 현황 파악과 체계적 계획수립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주·포항·울진 등 동해안 혁신 원자력 클러스터 조성과 수소에너지 실증 및 생산단지 조성사업은 탄소중립 추진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상무는 “포스코는 아시아 철강사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며 “2030년 저탄소 제품 공급체제로의 전환과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기반으로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력 있는 탄소중립 전환을 위해서는 정부와 지역사회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단장은 “소형모듈원자로는 기존 원전과 비교해 안전하고 설치가 간단하며 경제성이 높다”며 “신재생에너지와 조화를 통한 안정적 전력 공급이 가능해 지역의 탄소중립을 지원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강석원 탄녹위 에너지분과위원이 좌장을 맡은 토론 세션에는 이재윤 산업연구원 실장, 남정임 철강협회 기술환경실장, 김기호 경북연구원 실장, 박흥석 울산탄소중립센터장 및 발표자 3명이 참석했다.
토론자들은 경북도의 탄소중립 추진 핵심과제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철우 경북도시자는 주제발표에 앞서 진행한 환영사를 통해 “세계 여러나라가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약속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짚었다.
이어 “오늘 포럼을 탄소중립을 위한 힘든 여정의 첫 발걸음이라 생각하고 경북의 힘으로 탄소중립을 선도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모범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