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빙그레가 3분기에도 상반기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길었던 늦더위가 빙과류 판매 호조로 이어지고 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우려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 빙그레가 3분기에도 상반기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빙그레 목표주가는 8만3천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2일 빙그레 주가는 5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빙그레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175억 원, 영업이익 434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바라봤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68.5% 각각 증가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안정적인 투입 원가 흐름과 광고선전비 절감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상반기 보여줬던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세가 3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부문별로 냉장류 매출은 1577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바나나맛우유와 요플레 등 주력 제품 가격 인상 효과로 빙그레의 외형 성장세가 이어지며 7~8월 마케팅을 축소함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바라봤다.
냉동류 매출은 1914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9월 중순 넘어서까지 무더위가 지속됐음을 고려할 때 3분기 빙과류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붕어싸만코, 메로나 등 빙그레 대표 냉동 제품의 가격 인상 효과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상온커피와 더단백 제품 판매도 양호한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체중 조절 및 영양 균형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더단백 브랜드 매출이 지난해 100억 원을 넘어 올해는 무리없이 2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빙그레가 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타격은 덜 받을 것으로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빙그레 별도 매출에서 흰우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감소하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4%까지 축소돼 타 업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원유가 상승 부담이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