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심텍 주식 매수의견이 제시됐다.
심텍은 메모리반도체 감산 사이클이 종료함에 따라 패키지 및 모듈 기판 판매가 증가해 2023년 3분기부터 실적반등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심텍이 앞으로 실적 반등을 해갈 것으로 전망됐다. |
박준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2일 심텍 목표주가를 4만8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1일 심텍 주가는 3만6800원에 장을 마쳤다.
박 연구원은 “심텍은 패키지 기판과 모듈 기판을 생산, 판매하는 업체로서 금번 메모리 감산 사이클 종료에 따른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며 “심텍의 주요 제품인 MCP(멀티 칩 패키지)는 메모리 업황과 매출의 상관관계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심텍은 메모리반도체 패키지에 쓰이는 인쇄회로기판(PCB)을 생산하는 업체다. 주요 고객사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두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메모리반도체업계의 감산 흐름에 악영향을 받아 2023년 1~2분기 영업손실을 냈다.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악화되는 시점에서는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와 같은 비메모리 기판을 생산하는 업체가 실적 방어에 유리하다. 하지만 메모리 업황이 반등하는 시점에서는 메모리 기판 비중이 큰 심텍과 같은 업체가 실적 반등폭이 큰 경향이 있다.
특히 메모리 기판 업종은 인공지능(AI) 산업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올해 상반기 반도체 업종을 주도했던 모멘텀으로 인해 소외를 받았다. 이 때문에 현재는 저평가 매력까지 갖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심텍은 2023년 3분기 영업이익 34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4년 메모리 업황 반등 폭에 대해서는 수요의 불확실성 때문에 이견이 있다. 하지만 DDR5 현물가격 상승은 이미 진행되고 있으며 DDR4 현물가격의 반등도 올해 안에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심텍이 글로벌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GDDR6용 패키지 기판은 인공지능-그래픽처리장치(AI-GPU)로 응용처가 확대돼 장기적인 성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의 반등은 반도체 기업의 재고 정상화에서 기인하며 이후 출하량의 정상화가 뒤따라온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심텍의 실적 반등과 주가 반등도 머지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심텍은 2024년 매출 1조4300억 원, 영업이익 153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28.6% 증가하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