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 일반토의에 앞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또다시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자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의 부대행사인 기후목표 정상회의에서 리비아 대홍수 등과 관련해 “인류가 지옥으로 가는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끔찍한 더위가 끔찍한 영향을 끼치고 있고, 농부들은 농작물이 홍수에 떠내려가는 것을 보고 있고, 전례 없는 산불로 수천 명이 피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각국 정부를 향해서는 연간 7조 달러에 이르는 화석연료 보조금을 지급을 중단하고 기후변화 대응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테흐스 총장은 “화석연료로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이익집단의 탐욕 때문에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해야 한다”며 “우리가 변하지 않으면 세계는 더 위험하고 불안정한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이 이어진다면 현재 달성이 어렵다고 여겨지는 파리기후협정의 1.5도 목표 등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우리가 달성해야 할 과제는 시급하지만 아직 미래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기후목표 정상회의는 올해 1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되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을 앞두고 세계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촉진하기 위해 열렸다.
구테흐스 총장은 “우리에게는 집단행동이냐 집단자살이냐 선택권이 있다”고 발언하는 등 유엔의 주요 회의 때마다 꾸준하게 세계 각국의 적극적 기후변화 대응을 요구해 왔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