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랩지노믹스가 매리 호건 전 미국 메릴랜드주지사와 만나 현지 진단시장 공략 방안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 유미 호건 여사, 조정희 랩지노믹스 미국법인 대표, 김정주 랩지노믹스 대표, 이종훈 랩지노믹스 대표 <랩지노믹스>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클리아 랩 큐디엑스를 인수한 랩지노믹스가 미국 현지 진단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랩지노믹스에 따르면 주요 경영진은 메릴랜드에 소재한 랩지노믹스 미국법인 개소식에 맞춰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와 만나 현지 진단시장 공략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정주∙이종훈 랩지노믹스 공동대표와 조정희 랩지노믹스 미국법인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미국 시장 진출 본격화를 도모했다.
회사 측은 "메릴랜드 주정부로부터 정책적, 경제적, 제도적 지원을 받기로 협의했다"며 "랩지노믹스도 미국법인에 1천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 최고 대학병원을 운영하는 존스홉킨스대학을 비롯해 미국식품의약국(FDA), 미국국립암연구소(NCI), 국립보건원(NIH) 등이 소재한 메릴랜드 주와 긴밀한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랩지노믹스는 8월 17일 미국 클리아 랩 ‘큐디엑스’ 인수에 약 760억 원을 투자하고 유방암, 난소암 등 다양한 암종을 진단하는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 서비스를 도입했다. 9월 6일에는 미국 캔서문샷 프로그램에도 합류했다. 랩지노믹스는 캔서문샷에 합류한 국내 진단키트 업체 중 유일하게 현지에서 암 진단을 시행하는 기업이다.
랩지노믹스는 지난 2020년 메릴랜드 주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직접 수출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호건 전 주지사가 방한했을 당시 수차례 면담을 통해 미국 진단시장 진출과 투자 협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김정주∙이종훈 랩지노믹스 공동대표의 미국 출장은 18일부터 약 1주일간 이어지고 있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점유율 확대와 외형 성장을 위해 두번째 클리아랩 인수대상 후보를 추리고 현장실사를 진행했다"며 "인공지능(AI) 암 진단 서비스도 현지에서 선보이기 위해 추친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호건 전 주지사는 한국계 유미 호건 여사와 결혼해 '한국 사위'로 알려져 있다.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미국 기업과 동등하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주정부에 요청하는 등 국내 기업에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보였다. 최근 CBS 인터뷰에서 2024년 대선에 제3당 후보로 출마 가능성을 내비쳐 주목받고 있다. 최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