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기아 연구개발본부 임원이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세계 최대 규모 자동차 학술기관 연합체의 회장으로 뽑혔다.
현대차·기아는 배터리개발센터장과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을 함께 맡고 있는 김창환 전무가 세계자동차공학회연합(FISITA)의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13일 밝혔다.
▲ 현대차·기아 배터리개발센터장과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을 함께 맡고 있는 김창환 전무가 한국인 최초 세계자동차공학회연합(FISITA)의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사진은 김창환 현대차·기아 배터리개발센터장. <현대차그룹> |
한국인이 FISITA의 회장으로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ISITA는 전세계 38개국의 자동차공학회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분야 학술기관 연합체다. 1948년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을 주축으로 설립된 뒤 약 21만 명의 글로벌 자동차 연구원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FISITA 회장은 전세계 자동차공학회의 이사회 및 위원회를 주재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FISITA가 주관하는 국제 학술대회에 주요 연사로 참가하는 등의 대외 활동도 수행한다.
김 전무는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동력원이 될 배터리 및 수소연료전지 분야의 리더로서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구 경험을 인정받아 회장으로 선출됐다.
회장직 임기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2년이다. 김 전무는 임기 시작 전에도 현재 FISITA의 회장인 마이크 앤더슨 GM 부사장과 함께 당선인 자격으로 역할을 수행한다.
김 전무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전동화로의 전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그룹의 핵심가치인 '인류를 향한 진보'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