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강림 KT AI모빌리티사업단장 상무(왼쪽)가 7일 서울 송파구 KT송파사옥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에릭 여 싱포스트 부사장(오른쪽)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KT > |
[비즈니스포스트] KT가 국내 디지털 물류사업의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기업과 물류 디지털 혁신에 나선다.
KT는 싱가포르 공공 우편·물류 기업인 싱포스트와 인공지능 기반의 운송 최적화 사업을 추진하고 디지털 물류 신사업모델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KT와 싱포스트는 KT의 인공지능 운송 플랫폼 ‘리스포(LISFO)’를 활용해 싱가포르 안의 7개 권역을 대상으로 디지털 물류 운송 최적화를 시범적으로 추진한다.
싱포스트는 24시간 고객사가 희망하는 시간에 수백 개의 고객사 거점을 방문해 수만 건의 화물을 매일 싱포스트 물류센터로 운송하고 있어 운송 경로 및 비용 최적화 필요성을 절감해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
KT와 싱포스트는 물류운송 계획 수립 단계부터 KT가 개발한 인공지능 예측 솔루션을 활용해 최적의 이동 경로와 상차 정보 등을 산출하고 물류 최적화를 추진한다.
KT는 싱포스트의 물류 운영환경의 특수성 및 싱가포르 현지 물류 환경을 고려해 인공지능 예측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고객사의 거점 및 싱포스트 물류센터의 위치, 화물량, 차량 유형, 실시간 교통정보 및 화물차의 출발과 도착 기준 등 복합적 변수를 반영한다.
KT는 이번 사업 추진에 앞서 싱포스트의 운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리스포'를 통해 운송 최적화하면 운행거리는 27%, 운행 차량 대수는 15%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싱포스트는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 잠재력을 고려해 이커머스 물류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싱포스트는 앞으로 KT와 전략적 협력을 기반으로 KT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글로벌 ICT 노하우를 활용해 물류 산업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최강림 KT AI모빌리티사업단장 상무는 "싱가포르의 IT 인프라와 이커머스 시장의 성숙도를 고려할 때 물류 시장 진입이 쉽지 않지만 KT의 디지털 혁신 역량으로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봤다"며 "이번 사업 협력을 바탕으로 운송 최적화 외에도 디지털 전환 협력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