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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정기인사 다가온다, 이마트-강희석 신세계-손영식 거취 주목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3-09-08 16: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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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그룹의 정기 임원인사가 조만간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인사에서도 이마트는 ‘안정’, 신세계는 ‘성과주의’ 기조가 유지될지 관심이 모인다.
 
신세계그룹 정기인사 다가온다, 이마트-<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542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희석</a> 신세계-<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148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영식</a> 거취 주목
▲ 올해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목이 쏠리는 사람은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겸 SSG닷컴 대표이사 사장이다. 이마트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만들어내지 못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어디에 방점을 찍느냐에 따라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겸 SSG닷컴 대표이사 사장과 손영식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이 이르면 9월 안에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10월에 정기 임원인사를 진행했는데 올해는 추석 전에 인사가 실시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

올해 임원인사에서 이목이 쏠리는 사람은 강희석 사장이다. 이마트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만들어내지 못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 사장은 2019년 10월 이마트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마트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별도기준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취임 첫 해인 2020년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이마트는 2020년 별도기준으로 순매출 14조2138억 원, 영업이익 2950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보다 순매출 8.0%, 영업이익은 17.5%가 증가했다.

하지만 2021년과 2022년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보다 9.9%, 2.6% 감소했다.

강 사장이 2020년 10월부터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SSG닷컴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SSG닷컴은 이마트 연결기준 실적에 포함된다.

SSG닷컴은 2020년 영업손실을 2019년보다 47.2% 줄이면서 실적 반등에 성공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2021년과 2022년 영업손실이 각각 지난해보다 130.1%, 3.0% 늘었다.

SSG닷컴에서는 취임 이후 한 번도 수익성 개선을 이루지 못한 것이다.

부진한 실적 때문에 지난해 인사 때도 이마트 안팎에서는 2023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뒀던 강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강 대표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으로부터 한 번 더 신임을 받았다.

지난해 신세계그룹이 이마트 인사에서 ‘안정’을 택했다는 분석이 많았던 이유 가운데 하나기도 하다.

하지만 올해는 신세계그룹이 이마트 인사에서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올해 들어 이마트 수익성 악화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이마트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9%, 35.1% 감소했다.

신세계그룹으로서는 야심차게 영입한 강 사장이 실적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강 사장은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2005년 글로벌 컨설팅기업인 베인앤컴퍼니로 자리를 옮겨 14년 정도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유통소비재부문 파트너로 일하면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안면을 텄고 그 인연으로 이마트 대표이사로 영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세계그룹이 ‘쇄신’에 방점을 찍고 진행한 인사였다. 강 사장은 이마트가 세워진 1993년 이후 외부에서 최고경영자로 영입된 첫 사례다.

강 대표가 실적 반등을 이뤄내지 못하면서 CEO로서 경영하는 것과 외부에서 컨설팅을 하면서 바라보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 계기였다는 해석도 유통업계에서 나온다.
 
신세계그룹 정기인사 다가온다, 이마트-<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542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희석</a> 신세계-<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148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영식</a> 거취 주목
▲ 신세계그룹이 올해 임원인사에서도 지난해처럼 ‘성과주의’ 기조를 유지한다면 손영식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은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신세계그룹의 다른 한 축인 신세계에서는 손 사장이 재신임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여러 해석들이 나온다.

하지만 신세계그룹이 올해 임원인사에서도 지난해처럼 ‘성과주의’ 기조를 유지한다면 손 사장은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손 대표는 1987년 신세계백화점에 입사해 30년 넘게 신세계그룹에서만 일한 정통 신세계맨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신세계디에프 실적 악화로 2020년 12월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고문에 위촉됐다.

신세계그룹은 1년도 지나지 않은 2021년 10월 정기 임원인사 때 손 사장을 그룹 본진인 신세계 대표이사로 다시 불러들였다.

손 사장은 신세계그룹이 손 사장을 다시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손 사장은 신세계 대표로 경영에 복귀한 지 1년도 안 돼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신세계는 지난해에도 역대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웠고 백화점부문은 올해 2분기까지 10개 분기 연속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손 사장이 지난해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을 단 지 7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한 것은 모두 이런 공로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해 매출 2조8398억 원을 기록하며 전국 백화점 매출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백화점업계 최초로 매출 3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분기까지 실적 흐름대로라면 올해 매출 3조 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손 사장이 올해 임원인사에서 자리를 지키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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