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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겸 SSG닷컴 대표이사 사장

행정고시 거친 컨설턴트 출신, 데이터 활용한 의사결정 [2023년]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3-05-17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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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겸 SSG닷컴 대표이사 사장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겸 SSG닷컴 대표이사 사장.

강희석은 이마트 대표이사 겸 SSG닷컴 대표이사 사장이다.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의 신선식품 부문 강화를 통해 수익성 회복에 나서고 있다.

유통업계의 큰 흐름인 온라인 시장 확대에 SSG닷컴을 중심으로 적극 대응하고 있다.

1969년 6월15일 부산에서 태어났다.

오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8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농림수산식품부 식량정책과와 농수산물유통기획과에서 근무했다.

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코리아에서 소비재 유통부문 컨설턴트로 활동할 때 이마트 경영 컨설팅을 맡으면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정 부회장이 창고형 매장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편의점 이마트24, 온라인몰 SSG닷컴 등의 신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컨설턴트로 참여했다.

2019년 외부 출신으로 첫 이마트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듬해부터 SSG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데이터를 활용하는 합리적 의사결정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경영활동의 공과


△‘미래형 대형마트’ 이마트 연수점 리뉴얼 오픈
강희석은 약 6개월 동안의 장기 리뉴얼 프로젝트를 마치고 2023년 3월30일 새로운 이마트 연수점을 선보였다.

이마트 연수점은 이마트 70%, 테넌트(임대) 30% 비중의 매장 구성에서 리뉴얼 후 이마트 30%, 테넌트 70%로 변화했다.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스마트팜을 매장 안에 설치했다. 이마트 연수점은 스마트팜에서 채소 4종류를 재배하고 판매까지 한다.

로봇이 직접 튀겨내는 ‘로봇 후라이드 치킨’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강희석은 연수점 내 식당가 조성에도 힘을 쏟았다. 인천 지역에 처음으로 입점한 매장만 10개에 달했다.

연수점이 리뉴얼 오픈한 2023년 3월30일부터 4월30일까지 매출은 2022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 증가했다. 방문 고객 수는 23% 증가했다.

△창고형 할인매장 이마트트레이더스 역량 강화
강희석은 ‘넥스트 트레이더스’를 선언하며 창고형 할인매장인 이마트트레이더스의 간판을 ‘이마트트레이더스’에서 ‘트레이더스 홀세일클럽’으로 변경했다.

2023년 1월1일에는 유료멤버십인 ‘트레이더스 클럽’도 내놨다.

2022년 10월4일부터 12월31일까지 진행된 사전 모집 기간에 30만 명이 가입했고, 2023년 1월 기준 가입자 수 60만 명을 돌파했다.

멤버십 회원 객단가는 17만4848원을 기록하며 비회원과 비교해 49% 높았다. 멤버십 회원 구매 품목 수는 비회원과 비교해 39% 많았다.
[Who Is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겸 SSG닷컴 대표이사 사장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가 2021년 3월30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SSG 랜더스 창단식에 참석하고 있다.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강희석은 2022년 7월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지속경영에 대한 이마트의 전략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 성과 등이 담겼다.

이마트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emart tomorrow, 지구의 내일을 우리가 함께’라는 ESG비전 아래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4대 중점 분야로 환경경영, 지속가능상품, 동반성장, 사회책임을 꼽았다.

‘환경경영’ 측면에서는 2050 탄소중립 목표에 기여하기 위해 에너지 절감 등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재활용을 활성화 하는 등 순환경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지속가능상품’ 유통을 위해서는 친환경상품 및 지속가능 인증 상품을 확대하고, 지속가능상품의 연구를 지속해 제품 안전 및 품질도 향상시키기로 했다.

유통 가치사슬 전반의 ESG 경영을 주도해 ‘동반성장’에 앞장선다. 협력사 ESG 리스크 관리 및 지원을 강화하고 공급망 ESG 관리 등을 통해 이마트와 협력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한다.

‘사회책임’에 있어서는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사회적 가치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 첫 통합멤버십 내놔
강희석은 2022년 5월12일 신세계그룹 통합멤버십 구축의 첫 단추인 ‘SSG닷컴-지마켓글로벌(G마켓과 옥션 운영)’ 통합멤버십을 내놨다.

통합멤버십 이름은 ‘스마일클럽’이다. 지마켓글로벌이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2017년 출시한 유료멤버십 서비스인 스마일클럽의 이름을 그대로 유지했다.

신세계그룹은 스마일클럽 가입자 유치를 위해 출범과 동시에 배우 구교환씨와 한소희씨를 모델로 내세워 브랜드 캠페인에 들어갔다.

강희석은 통합멤버십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그는 2021년 11월30일 이마트의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직원들과 연 화상회의에서 “고객의 쇼핑 편의를 높이고 고객 숫자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 가운데 하나로 유료멤버십 서비스 도입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2022년 2월17일에도 전 직원이 참여한 화상회의에서 “온오프라인 통합 완성형 디지털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시장을 선도하자”며 “올해 상반기 중으로 G마켓을 포함한 통합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석은 2022년 3월29일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고객 접점에서 디지털 쇼핑을 구현하고 온오프라인 통합멤버십을 통해 고객 혜택을 강화할 것”이라며 “지마켓글로벌과 통합 시너지를 바탕으로 내실 있는 규모의 성장을 달성해 이마트 에코시스템으로 성공 모멘텀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오는 2023년 6월7일 온·오프라인 통합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내놓는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스마일 클럽에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신세계면세점 등 오프라인 핵심 계열사의 혜택을 더한 새로운 유료 멤버십이다.

△이마트 온오프라인 시너지 위해 ‘디지털 피보팅’ 제시
강희석은 이마트의 최대 자산이자 강점인 오프라인 경쟁력을 기반으로 온라인에서도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마트는 2022년 2월 IR 자료를 통해 2022년 중점추진 전략을 발표하며 “온오프라인 완성형 에코시스템 플랫폼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디지털 피보팅을 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피보팅‘은 오프라인 역량을 하나의 축으로 삼고 또 다른 축인 디지털 기반의 미래사업을 준비하고 만들어간다는 의미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022년 1월3일 신년사에서 “2022년은 신세계그룹이 디지털로 온전하게 피보팅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석은 온오프라인 역량 통합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물류와 관련해서는 온오프라인 협업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SSG닷컴의 물류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전국 140곳가량의 이마트 점포를 활용할 방침이다.

우선 전국의 대형 PP(피킹앤패킹)센터 수를 2021년 7개에서 2022년 31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PP센터는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포장하고 배달하는 거점이다. 주로 장보기 영역의 상품이 여기에서 처리된다.

비(非) 장보기 상품을 처리하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RDC(지역거점물류센터)도 2022년 말까지 두 곳을 열기로 했다.

시설 확대 등을 위해 2025년까지 1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며 디지털 전환도 가속화한다.

데이터에 기반한 행사를 추진하면서 그에 맞는 상품 구색을 갖춘다. 온오프라인 고객을 연계해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해 고객 접점에 디지털 쇼핑 환경을 구현하기로 했다.

창고형 할인매장인 이마트트레이더스와 관련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출점을 이어가는 전략을 유지하기로 했다. 2022년 7월 경기도 동탄에 신규 점포를 내는 등 2025년까지 6개 점포를 추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자체 브랜드(PB) 사업인 노브랜드와 관련해서는 온라인 전용상품 개발, 가격 경쟁력 확보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프라인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기존 점포 재단장 작업도 2023년에만 10여 곳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Who Is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겸 SSG닷컴 대표이사 사장
▲ 이마트 실적.
△이마트 매출 증가
강희석이 2019년 말 이마트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이마트 매출은 연결기준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마트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9조3324억 원을 냈다. 이는 역대 최대 연매출이다. 이마트 매출은 각각 전년도와 비교해 2022년 12.7%, 2021년 13.2% 늘었다. 2020년에 이어 3년 연속으로 매출이 증가한 것이다.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코리아)와 이마트24,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푸드 등 연결기준 실적에 반영되는 자회사들의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SCK컴퍼니 매출은 2021년 6538억 원에서 2022년 2조5939억 원으로 296.7% 증가했다.

다만 이마트와 이마트트레이더스, 전문점 등 자체사업만 보면 실적이 다소 주춤하고 있다.

이마트는 2022년에 별도기준으로 총매출 16조9020억 원, 영업이익 2589억 원을 냈다. 2021년보다 총매출은 2.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6% 후퇴했다.

△이마트 보유 부동산 자산 전략적 재배치
강희석은 이마트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을 계속 유동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2022년 2월 중점추진 전략을 발표하면서 보유한 여러 자산을 전략적으로 재배치하는 작업을 계속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2021년에 1조984억 원어치의 유형자산을 처분했다. 2019년부터 3년 연속으로 해마다 1조 원가량의 부동산을 처분한 셈이다.

최근에는 이마트 본사가 있는 서울 성수점 건물과 토지를 처분하기도 했다. 이마트는 2021년 11월18일 미래에셋컨소시엄에 성수점 건물과 토지를 매각했다. 매각 가격은 1조2200억 원이다.

미래에셋컨소시엄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게임기업 크래프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마트는 “재무건전성과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성수점은 2023년 4월25일 개점한 지 22년 만에 영업을 종료했다. 재건축에 들어간 이마트 성수점은 2027년 같은 자리에서 ’미래형 점포‘로 다시 오픈할 것으로 예정됐다.

이마트는 2019년부터 보유 부동산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해왔다. 2019년 13개 점포를 처분한 데 이어 2020년 이마트 가양점 등을 매각했다.

강희석은 부동산 처분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야구단 SSG랜더스와 지마켓글로벌 인수 등에 사용했다.

△이마트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
강희석은 이마트의 신선식품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신선식품은 온라인 시장에 주도권을 내줄 수 없는 오프라인 매장의 최후 보루로 꼽힌다. 이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마트는 2021년 12월 새로운 신선식품 브랜드 ‘파머스픽’을 선보였다. 뛰어난 노하우를 지닌 농가 선택과 품질 관리, 우수상품 선별, 유통 과정 등에 이마트가 직접 참여해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공급한다는 것이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유통에서 그로서리(신선식품) 경쟁력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신선식품에 대한 고객의 눈높이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고객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이마트만의 차별화된 신선식품 브랜드를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파머스픽을 론칭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2020년 5월 서울 월계점을 시작으로 신선식품 등 식음료 경쟁력을 강화하는 고객 중심의 공간 재구성, 리뉴얼 전략을 진행했다. 2023년 5월 현재 전체 매장의 30% 가량인 38개 매장을 리뉴얼했다

이마트 점포 재단장의 핵심 열쇠말은 ‘고객 관점에서 이마트’로 잡았다. 식료품 부문을 강화해 ‘고객 지향적 상품과 가격을 제공’하고 ‘고객이 오래 체류하고 싶은 매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식료품 상품 기획을 대폭 개선하고 일렉트로마트 등 집객력 있는 전문점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상품본부를 식품본부와 비식품본부로 나누고 그로서리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식품본부 내 신선담당을 신선1담당과 2담당으로 분리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강희석은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을 재단장하는 데 2020년에만 2600억 원을 투자했다.

새롭게 바뀐 매장은 신선식품 매장이 강화됐고, 비식품부문 공간의 일부는 임대하는 방식으로 집객효과를 극대화했다.

2020년 5월 재단장을 마친 이마트 서울 월계점은 신선식품 매장이 3636㎡(1100평)에서 3966㎡(1200평)으로 커졌고, 비식료품 매장은 1만1900㎡(3600평)에서 1652㎡(500평)으로 대폭 줄었다. 자리를 비운 비식료품 매장 구역에는 맛집과 서점, 키즈존 등이 들어왔다.

리뉴얼된 이마트 점포는 평균 매출이 리뉴얼 전보다 4~5%가량 증가했다. 강희석은 2021년에도 매장 재단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신선식품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전문점 사업 재편
강희석은 이마트의 전문점 사업 재편을 주도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벌여놓은 여러 가지 사업 중에서 실적이 떨어지거나 성장성이 없다고 판단된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방식이다.

고급 식료품점을 표방해 내놓은 ‘PK마트’도 정리했다. 이마트는 2021년 12월31일자로 PK마트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사업을 시작한 지 5년 만이다.

이마트는 2016년 전국 우수 산지에서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공수해오고 글로벌 푸드 코너를 갖춘다는 점을 강조하며 PK마켓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의 창고형 할인마트를 찾거나 온라인으로 식품 주문을 하는 쇼핑 패턴을 보이자 PK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앞서 이마트 코스메틱 브랜드 ‘스톤브릭’의 정규매장 운영도 2021년부로 모두 종료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는 “수익성 중심으로 전문점을 효율화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기업 내 체질구조 개선”이라고 설명했다.

강희석은 2019년 11월 이마트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전문점 재편 작업을 통해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부츠'와 잡화점 '삐에로쇼핑' 등의 전문점을 모두 철수했다.

이마트가 2022년 2월 발표한 IR 자료를 보면 이마트는 2021년에만 전문점 32곳을 폐점했다.

강희석은 대신 잘되는 전문점을 강화했다.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을 중시한 자체 브랜드(PB) 전문점 ‘노브랜드’와 가전 전문점 ‘일렉트로마트’ 등이 그것이다.

노브랜드 사업은 2020년 1분기 이후 3년 연속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렉트로마트의 전국 점포수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강희석의 전문점 재편 전략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는 2019년 전문점 사업에서 총매출 1조731억 원, 영업손실 865억 원을 냈다. 2022년에는 총매출 1조907억 원, 영업이익 166억 원을 냈다. 2021년까지 적자였지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마트는 사업보고서에서 “전문점 사업은 지속적으로 과감한 구조개편을 통해 수익 개선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Who Is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겸 SSG닷컴 대표이사 사장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3월17일 오전 경기 용인시 이마트 죽전점에서 열린 이마트 카페마을 1호점 개소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현 지마켓글로벌) 인수
이마트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G마켓과 옥션, G9 등 이커머스 채널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했다.

이마트는 2021년 6월30일 미국 이베이 본사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지분 양수도 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했다.

이마트는 종속회사인 에메랄드에스피브이(SPV)를 내세워 계약을 맺었다. 이베이코리아에 3조4404억원을 출자해 지분 80.01%를 취득하는 방식이었다.

이마트는 계약에 ‘지분 취득일 이후 일정 기간 이베이코리아의 잔여 지분 19.99%를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을 갖는다’는 조항도 넣었다. 이베이코리아 지분 100%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는 뜻이다.

애초 이마트는 네이버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려고 했다. 하지만 네이버가 제시된 적정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판단해 마지막에 몸을 사리면서 결국 이마트가 단독으로 이베이코리아를 품게 됐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이마트의 온오프라인 채널 시너지가 커질 것으로 기대됐다. 이베이코리아의 숙련된 IT 전문가들을 넘겨받아 온라인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긍정적인 효과로 거론됐다.

하지만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3조4천억 원이 넘는 자금이 투입된 만큼 시너지가 예상보다 크지 않으면 자금부담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본격화한 지 8개월, 이마트가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지 5개월 만인 2021년 11월 인수합병 절차가 끝났다.

이마트는 2022년 1월18일 법원에 이베이코리아라는 회사이름을 지마켓글로벌로 바꾸는 법인명 변경을 신청했다.

강희석은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 임직원에게 보낸 ‘CEO 메시지’에서 “쿠팡을 비롯한 주요 이커머스 경쟁사를 넘겠다”며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압도적 경쟁력으로 경쟁사가 절대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적 소비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강희석은 2021년 12월31일 기준으로 이마트와 SSG닷컴의 대표이사뿐 아니라 아폴로코리아유한회사의 이사도 맡고 있다.

아폴로코리아는 미국 이베이가 이베이코리아(현 지마켓글로벌) 지분을 이마트에 매각하기 위해 설립한 법인이다. 이마트는 특수목적회사인 에메랄드SPV를 통해 아폴로코리아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했다.

△SSG닷컴의 W컨셉 인수
SSG닷컴은 2021년 4월30일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와 ISE커머스로부터 온라인 여성복 편집몰 W컨셉 지분 100%를 2650억 원에 취득했다.

W컨셉은 2008년 설립된 온라인 여성복 편집몰이다.

회원 수는 500만 명으로 여성복 편집몰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다수 발굴해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자체브랜드, 명품, 뷰티 카테고리 등을 꾸준히 만들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W컨셉 인수는 2030세대가 선호하는 독창적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로 패션 라인업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SG닷컴은 W컨셉 인수 1년 만에 기업가치를 크게 키웠다.

SSG닷컴은 2022년 3월16일 W컨셉이 IMM크레딧솔루션으로부터 1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W컨셉이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약 5천억 원이다.

SSG닷컴이 W컨셉 지분 전량을 인수할 때 들였던 2650억 원과 비교하면 불과 1년 만에 기업가치가 2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IMM크레딧솔루션은 W컨셉 지분 매각의 주체였던 IMM프라이빗에쿼티의 계열사다. W컨셉이 1년 만에 이 회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것이다.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 인수
이마트는 2021년 2월23일 SK텔레콤으로부터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하는 본계약을 맺었다.

이마트는 SK텔레콤이 보유한 SK와이번스 지분 100%를 1352억 원에 인수했다. 주식이 1천억 원, 야구연습장 등 토지와 건물이 352억 원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1년 2월26일 이마트의 SK와이번스 인수를 승인했다.

공정위는 “국내 프로야구단 운영업 시장을 중심으로 이마트 기업결합의 경쟁 제한성을 심사한 결과 관련 시장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같은 해 3월5일 SK와이번스의 새 이름을 ‘SSG랜더스’로 바꿨다.

SSG랜더스는 2022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마트는 야구단 인수 이후 신세계그룹 계열사들과 다양한 시너지를 내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2021년부터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랜더스데이’ 행사를 열고 있다.

‘2023 랜더스데이’에는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스타벅스, G마켓 등 모두 19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2021년 랜더스데이에는 이마트, SSG닷컴, 이마트24 등 3개 계열사가 참여해 약 17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2년 랜더스데이에는 신세계그룹 18개 계열사가 참여해 매출 4천억 원을 돌파했다.

△네이버와 동맹
이마트는 네이버와 지분교환을 통해 '동맹'을 맺었다.

신세계그룹은 2021년 3월16일 네이버와 커머스, 물류, 멤버십, 상생 등에 걸쳐 전방위적인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강희석은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신세계·이마트-네이버 사업제휴 합의서 체결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차정호 신세계 대표이사,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이사 등도 참석했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2500억 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진행했다. 이마트는 1500억 원, 신세계는 1천억 원 규모로 네이버와 지분을 교환했다.

이마트는 자사주 82만4176주(지분 2.96%)를 네이버 주식 38만9106주(지분 0.24%)와 교환했다.

강희석은 이마트가 보유한 물류망을 네이버의 물류 파트너들과 연계해 전국 단위의 풀필먼트(배송대행)와 라스트마일 서비스 확대 등을 추진한다. 라스트마일은 최종 소비자에게 제품을 전달하는 배송의 마지막 단계를 말한다.

이마트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네오(NE.O) 3곳과 오프라인 거점을 활용해 새벽배송과 당일배송 서비스는 물론 주문 뒤 2~3시간 내 도착하는 즉시배송 등을 아우른 최적의 배송 서비스 구현을 추진한다.

이마트는 지분 맞교환을 통해 네이버와 동맹 체제를 구축한 뒤 네이버 쇼핑에 이마트몰을 론칭하고 새벽배송도 실시하는 등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마트 대표에 발탁
강희석은 2019년 10월21일 실시된 2020년도 신세계그룹 이마트부문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마트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마트가 세워진 1993년 이후 외부에서 최고경영자로 영입된 첫 사례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 특징은 기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젊고 실력 있는 인재를 과감히 기용하고 철저한 검증을 통해 성과주의·능력주의 인사를 더욱 강화했다는 점”이라며 “이번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조직의 강력한 변화와 혁신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강희석은 2009년부터 창고형 매장 이마트트레이더스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편의점 이마트24, 온라인몰 SSG닷컴 등 이마트 신사업 상당수에 컨설팅을 하면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희석은 이듬해인 2020년 10월 실시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SSG닷컴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됐다.

△이마트가 걸어온 길
이마트는 1993년 11월 신세계가 국내 최초의 대형할인점으로 개점한 이마트 창동점으로 시작했다. 1994년 9월에는 일산 신도시에 2호점인 이마트 일산점을 열었다.

1990년대 초반 대형냉장고와 자동차를 소유한 가정이 늘어나 소비자들이 한꺼번에 많은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대형할인점이 출현할 환경이 마련됐다.

당시 백화점을 운영하던 신세계는 외국 할인점의 장점을 취하고 한국 실정에 맞는 상품과 진열 방식을 채택해 이마트의 성공신화를 썼다.

2006년 5월 경영악화로 한국에서 철수하려던 월마트코리아를 인수해 월마트 점포 16개를 이마트 점포로 바꿨다. 2006년 10월 이마트 익산점을 개점함으로써 국내 할인점 최초로 100호점을 냈다.

2010년 10월에는 창고형 할인매장인 이마트트레이더스(옛 이마트 구성점)를 열었고 2011년 5월에는 킴스클럽마트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마트는 2011년 신세계에서 인적분할(기존 기업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된 분할기업의 주식을 나누는 방식)해 새 법인으로 설립됐다.

2023년 3월21일 기준으로 이마트 최대주주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 지분 18.56%를 들고 있다. 정 부회장의 어머니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마트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2020년 9월 이명희 회장에게서 이마트 지분 8.22%를 증여받았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와 신세계를 두 축으로 하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2023년 5월 현재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와 신세계가 각각 일반 사업지주사와 같은 역할을 하며 계열사들을 직간접적으로 지배하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마트는 주요 종속회사로 이마트24,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L&B, 이마트에브리데이, SSG닷컴, 신세계푸드, 조선호텔앤리조트,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코리아) 등을 두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겸 SSG닷컴 대표이사 사장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겸 SSG닷컴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3월17일 경기도 용인 이마트 죽전점에서 열린 이마트 카페마을 1호점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희석은 이마트의 본업이라고 할 수 있는 오프라인 사업에서 활력을 찾는 동시에 유통업계의 대세인 온라인 시장 확대에도 적절하게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오프라인 사업만 보면 이마트는 부진에 빠져 있다.

이마트는 2022년에 별도기준으로 총매출 16조9020억 원, 영업이익 2589억 원을 냈다. 2021년보다 총매출은 2.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6% 후퇴했다.

이마트는 할인점 이마트, 창고형 할인매장 이마트트레이더스, 전문점 등 3가지 분야의 사업부 체제를 지니고 있다.

창고형 할인매장인 이마트트레이더스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다양한 상품을 싸게 판매하는 것을 강점으로 삼아 급격히 성장했다. 전문점은 강희석이 주도한 전문점 구조조정의 효과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할인점 사업에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할인점 사업만 보면 이마트는 2022년 매출 12조4153억 원, 영업이익 1747억 원을 냈다. 2021년보다 매출은 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3% 후퇴했다. 강희석 취임 이후 영업이익이 계속 줄고 있다.

강희석은 이마트의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는 한편 새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창고형 할인매장 사업에 더욱 힘을 주고 있다.

이마트가 2023년 2월 공개한 이마트의 2023년 중점추진 전략을 보면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이마트는 2022년 7월 개점한 이마트트레이더스 동탄점을 포함해 2025년까지 전국에 모두 6개의 점포를 추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신세계그룹 온라인 전환의 선봉인 SSG닷컴의 시장 영향력을 높이는 것도 강희석의 주요 과제다.

강희석은 SSG닷컴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이마트를 통해 인수한 지마켓글로벌과 통합멤버십 ‘스마일 클럽’을 출시했다.

강희석이 이마트 맡기 전 이마트는 위기에 봉착해 있었다.

신용평가사들은 공통적으로 이마트가 주력인 대형마트 사업에서 어려움을 계속 겪고 있으며 당분간은 수익성 개선을 이루지 못할 것으로 봤다.

이마트에 구원투수로 영입된 외부 인재 강희석은 이마트의 오프라인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수천억 원의 자금을 투입해 대형마트의 강점으로 꼽히는 신선식품 부문을 강화했다.

비식품부문에서도 상권별로 집객력을 끌어올릴 만한 콘텐츠를 강화했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의 지분 맞교환, 패션 편집숍 W컨셉 인수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었다. 이베이코리아(현 지마켓글로벌) 인수는 온라인 전환 전략의 정점에 해당한다.

◆ 평가
[Who Is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겸 SSG닷컴 대표이사 사장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겸 SSG닷컴 대표이사 사장(왼쪽 세 번째)이 2021년 4월5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8대 대기업집단 단체급식 일감 개방 선포식'에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및 참여 기업의 대표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희석은 베인앤컴퍼니에서 유통·소비재부문 파트너로 일한 유통 전문가다.

이마트 대표이사로 영입되면서 쿠팡과 네이버 등 디지털에 기반한 다른 유통기업들과 경쟁에서 이마트의 살 길을 찾아야 한다는 과제를 안았다.

이베이코리아(현 지마켓글로벌) 인수를 성사시켜 이마트의 온라인 대응력을 대폭 강화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강희석은 2005년부터 컨설턴트로 활동하면서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이 주도하는 글로벌 온라인 유통업 흐름을 자세히 살폈다. 이마트 등 국내 유통사 컨설팅도 맡은 경력이 있어 관련 산업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강희석은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유통 관련 포럼 등의 행사에서 여러 차례 강연을 했다. 주된 주제는 유통업을 둘러싼 디지털 환경 변화와 대응책이었다.

유통산업 전반에 걸쳐 이커머스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온라인에서 어떤 상품을 전략적으로 판매할지, 오프라인 점포를 갖춘 기업은 어떤 전략과 투자가 필요한지를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컨설턴트 출신인 만큼 데이터 분석에 밝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강희석은 온라인 유통사업에서 성과를 내려면 업체별, 카테고리별 시장 점유율을 관리해야 하고 그러려면 지표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단순히 매출 증가율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상품 카테고리별 시장 점유율을 분석하고 고객 유입률과 구매 전환률 등을 분석해 잠재고객을 명확히 겨냥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희석은 이마트 대표 취임 이후 “모든 일에는 명확한 근거가 있어야 하고 현재 필요한 유일한 근거는 데이터”라고 강조하며 IT 인프라 확충에 투자했다.

기존 데이터를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로 만들기 위해 ‘DT(Digital Transformation)본부’를 신설하고 인공지능과 IT 관련 인력을 대거 영입했다.

강희석은 이마트 대표이사에 오른 후 사업구조 재편 등 다양한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회사 체질을 개선한 점에서도 경영자로서의 능력을 입증했다.

강희석이 2019년 10월 신세계그룹에 합류했을 때 부정적 시선이 없지 않았다.

행정고시에 합격해 농림수산식품부에 근무한 경력이 있고 컨설팅기업 베인앤컴퍼니코리아 유통부문에서 일해 유통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만 경영능력을 입증한 적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마트 창립 이래 첫 외부 출신 최고경영자로 강희석을 선택했고, 이마트 매장의 구조 전환 등 강희석의 결정에 힘을 실어줬다.

워커홀릭 기질이 있다고 한다. 스스로 “나는 밤과 낮의 구분이 없다”고 말할 정도다.

강희석은 새벽에도 언제나 깨어 있으니 급한 일은 보고해 달라고 임직원에게 얘기한다. 그는 직원들에게 “페이퍼 워크할 시간이 어디 있느냐”며 “보고는 언제든 개인 이메일로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직원들에게 책임감을 요구한다.

강희석은 “세상과 소비자는 항상 우리보다 빠르고 위에 있다”며 “우리가 선제적으로 뭔가를 보여주려면 더 빨리, 많이 뛸 수밖에 없다”는 소신을 밝힌 바 있다.

강희석은 이마트에 대한 컨설팅을 하면서 친분을 쌓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뿐 아니라 오너일가를 비롯한 신세계그룹의 다른 주요 경영자들과도 친분을 맺고 있다.

강희석은 2009년부터 이마트 컨설팅을 맡아 온라인사업 재편과 해외진출 등 미래전략 관련 보고서를 정용진 부회장에게 제출하면서 신임을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가 창고형 할인매장 이마트트레이더스나 편의점 이마트24 등의 사업에 진출할 때도 강희석의 컨설팅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강희석은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남편인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널 부사장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 MBA과정의 2002년 입학 동기다.

와튼스쿨 MBA 동문회는 국내에서 ‘MBA계 해병 전우회’로 불릴 정도로 결속력이 탄탄한 것으로 유명하다.

사건사고
[Who Is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겸 SSG닷컴 대표이사 사장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겸 SSG닷컴 대표이사 사장.
△소방시설 불량·시정조치
2022년 4월 소방청 화재안전조사 실시내역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 3월까지 소방청과 지역소방본부는 전국 상업시설에 대해 1085회 소방 시설 점검에 나섰다.

이번 소방점검에서 화재 안전 불량 사례 157건이 적발됐는데 이마트는 이 가운데 38건을 차지했다. 대형마트 가운데서는 가장 많은 적발 건수였다. 홈플러스는 38건, 롯데마트는 28건이었다.

이마트는 현장 시정조치에서도 232건 가운데 57건을 기록했다. 이 역시 대형마트 가운데 가장 많았다. 홈플러스는 46건, 롯데마트는 29건을 기록했다.

이마트 평촌점은 2020년부터 2023년 3월까지 3차례 소방 설비 불량 사례가 적발됐고, 현장 조치명령은 11건이었다.

△이마트 중동점 매각 대금 3430억 못 받아
이마트는 2022년 3월 디벨로퍼 알비디케이(RBDK)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고 이마트 중동점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매각대금 3811억 원에 계약서를 쓰면서 자산유동화에 성공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계약금 381억 원을 제외한 잔금 3430억 원을 납부 기일인 2022년 8월4일까지 받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매각 자체가 불발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RBDK와의 이마트 중동점 매각 계약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며 “잔금 지급에 대해서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SSG닷컴 쪼개기 상장 논란
이마트는 자회사인 SSG닷컴을 상장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하지만 SSG닷컴의 상장을 ‘이마트의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쪼개기 상장’으로 보는 시각이 없지 않다. 알짜 자회사의 상장이 모회사의 주가에 악영향을 준 사례들이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 사례로 LG화학이 핵심 사업부인 배터리사업부를 LG에너지솔루션으로 물적분할한 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키자 LG화학 주가가 떨어진 일이 있었다.

강희석은 2022년 3월29일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SSG닷컴 상장을 통해 온라인 사업 가치가 모회사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는 측면이 여타 그룹사의 물적분할 이후 상장과 같은 사례와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며 SSG닷컴 상장이 이마트 주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래 유통의 본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되고 직매입하는 1P(first party)와 일반 독립 셀러가 판매하는 3P(3자 거래)가 어우러져서 고객 선택권을 최적화시키는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며 “이런 관점을 충분히 자본시장에 설득할 수 있다고 보며 SSG닷컴 상장이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SSG닷컴은 2022년 투자자들과 상장 연기에 합의했다.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93년 제 38회 행정고시 재경부문에 합격했다.

1994년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2005년 9월까지 일했다.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식량정책과와 농수산물유통기획과 등을 거쳤다.

2005년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베인앤컴퍼니의 컨설턴트로 자리를 옮겼다.

2011년 베인앤컴퍼니 동남아시아 파트너를 맡았다.

2014년 베인앤컴퍼니 유통·소비재부문 파트너로 일했다.

2019년 10월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2020년 10월 SSG닷컴 대표이사도 겸직하게 됐다.

◆ 학력

1988년 서울 오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3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강희석은 2022년 이마트에서 보수로 모두 23억11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16억3천만 원, 상여 6억8100만 원 등이다.

2021년 보수는 급여 12억8600만 원, 상여 6억4700만 원 등 모두 19억3300만 원이었다.

2023년 3월에 나온 2022년도 사업보고서 등을 보면 강희석은 이마트 주식을 한 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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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겸 SSG닷컴 대표이사 사장
▲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2020년 5월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했다. ‘덕분에 챌린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료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해 시작된 국민 참여형 캠페인을 말한다.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물고, 서비스의 한계를 허물어, 소비와 가치창출이 공존할 수 있도록, 이마트는 유통시장의 지속가능한 내일을 만드는 일에 집중하고자 한다.” (2022/07/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온라인으로 성장의 중심축이 기울어진 사업환경 속에서 압도적 오프라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통합 에코시스템을 갖춘 유일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2022/03/29,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구성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고유의 문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쓱닷컴 또한 미래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SSG DNA'를 새롭게 정의하자.” (2022/02/17, 비대면으로 진행한 전 직원 화상회의에서)

“쿠팡을 비롯한 주요 이커머스 경쟁사를 넘겠다.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압도적 경쟁력으로 경쟁사가 절대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적 소비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2021/06,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직후 임직원에게 보낸 ‘CEO메시지’에서)

“기존 사업역량을 활용할 수 있고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유통 전후방 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이마트의 미래 성장동력을 준비하고자 한다. 투자 효율성을 검토하되 성장 잠재력이 있는 사업기회에는 과감하게 투자하겠다. 온·오프라인 고객 기반 확장과 유연한 시장대응, 사업모델 혁신을 위해 외부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도 다각도로 추진하겠다.” (2021/03/24,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급변하는 환경에서 회사의 성패는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유통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남보다 싸고 효율적으로 배달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2014/03/27, 조선비즈 유통산업 포럼에서 ‘글로벌 경쟁환경에 맞는 국내 유통산업 성장전략’ 강연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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