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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Who] 위성인터넷 시대 유망 기업은, 한국-인텔리안테크 미국-이리디움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23-09-05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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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채널Who] 한때는 공상과학 소설에 나오는 개념으로 여겨졌던 위성인터넷 시대가 현실에 열렸다.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는 이미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고, 한화와 협력관계에 있는 영국의 원웹 역시 위상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화 등 몇몇 국내 대기업 역시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관련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미 유명한 스타링크 등의 기업을 제외하고 위성인터넷 시대에 우리가 주목할만한 기업은 어떤 기업들이 있을까? 

먼저 한국의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인텔리안테크다.

인텔리안테크는 1997년 설립된 위성통신 안테나 제조업체다.

위성인터넷이 가장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곳은 단연 해상이다. 해상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방법은 사실상 위성인터넷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인텔리안테크는 바로 이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인텔리안테크의 위성인터넷 사업은 저궤도 위성(LEO) 위성으로부터 신호를 수신하는 안테나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것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LEO 위성은 지구 상공 약 1천km 이하의 저궤도에 위치한 위성으로, 기존의 정지궤도 위성보다 속도가 빠르고 지연 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스타링크, 원웹 등 대부분 위성인터넷 기업의 인터넷 서비스 역시 바로 이 저궤도 위성을 이용해서 제공되고 있다.

인텔리안테크는 이미 2021년 원웹과 위성인터넷 안테나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원웹의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위성인터넷 안테나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인텔리안테크는 캐나다 기업 텔레셋에도 저궤도위성 통신안테나를 공급하기로 하며 사업을 더 넓히고 있기도 하다.

인텔리안테크는 국내에서 위성인터넷 관련해서 소위 ‘대장주’라고 불리는 기업으로, 지난해 3월 주가가 고점을 찍은 뒤 급락했지만 이후 차근차근 다시 주가를 회복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가는 올해 3월31일 장중에 52주 신고가인 9만6324원을 찍었고, 현재는 9월1일 종가 기준 8만4300원이다. 지난해 9월 기록한 52주 신저가 5만1308원에 비하면 주가는 상당히 많이 회복된 상황이고, 최근에는 주주배정유상증자를 실행했는데 청약률 108.72%로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신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이사는 5년 내로 매출 1조를 만들겠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2022년 매출이 2394억 원이라는 것을 살피면 매출을 4배 이상 늘리겠다는 것이다. 2022년 매출이 2021년보다 무려 73.5% 늘었다는 것을 살피면 허황된 목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이리디움은 잘 알려져있지는 않았지만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다. 1998년 설립됐으며 2019년부터 위성인터넷 사업을 시작했다.

이리디움은 올해 5월20일 예비 위성 5개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외국언론에 따르면 현재 궤도를 돌고 있는 이리디움의 예비 위성은 모두 14개, 그리고 현재 작동하면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이리디움의 위성은 무려 66개다. 다 합치면 80개의 이리디움 위성이 현재 궤도를 돌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리디움은 투자 측면에서 매력적 요소들을 많이 갖추고 있다. 자사주 매입을 통해 실적을 주주가치로 전환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고, 실적도 매우 견조하다.

미국의 투자전문언론 베스트스톡은 이리디움을 두고 “이리디움이 4월20일 발표한 마지막 분기 실적은 매우 유망한 수치를 보여줬다”며 “이 기술회사의 EPS(주당순이익)은 0.08달러로 증권사들의 컨센서스였던 0.02달러를 아득히 초과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주가(9월1일 종가) 49.53달러와 비교해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7월28일 기준 67달러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영국의 투자은행 바클레이는 7월27일 “이리디움 주식을 사라, 앞으로 29%는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실 위성인터넷이 대세가 된다고 하더라도, 지금 당장은 우리 생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 우리가 집에서 쓰고 있는 유선인터넷이 위성인터넷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성인터넷의 진가는 6G시대가 도래하면 제대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6G통신은 5G통신보다 훨씬 더 고주파수이기 때문에 전파의 회절성이 약하고 직진성이 강하다. 아무것도 없는 허공으로, 그러니까 위성을 향해 쏘았을 때 굉장히 빠르게 통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통신기술이 가져다 줄 대부분의 변화들, 예를 들어 하늘을 나는 자율비행 자동차 등을 위해서 위성인터넷은 사실상 필수적 기술로 평가받는다.

과연 인텔리안테크와 이리디움이 앞으로 다가올 6G통신 시대에 어떤 기업으로 성장해있을지 기대된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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