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박대영 "삼성중공업의 선박 건조 해외에 맡길 수 있다"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6-08-19 15:37:4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조선업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신규사업에 진출한다.

박 사장은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박 건조 외에 다른 돌파구가 있느냐는 한 주주의 질문에 “과거 우리 실적과 경험을 갖고 설계와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O&M(운전과 유지보수) 사업을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대영 "삼성중공업의 선박 건조 해외에 맡길 수 있다"  
▲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박 사장은 “그동안 삼성중공업이 인도한 배가 많고 그에 대한 선주들의 O&M 요구가 많지만 실제로 O&M의 상당 부분이 싱가포르 등으로 가고 있다”며 “그 배의 성능을 가장 잘 아는 우리가 그걸 한다면 선주와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꼭 선박을 우리 거제조선소에서 건조해야 하느냐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며 “꼭 거제를 고집할 게 아니라 우리가 수주해서 건조는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국내 중소조선소에 맡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노하우와 소프트웨어를 갖고 선박을 수주해 전체 프로젝트는 우리가 관리하되 하드웨어는 거제에서 짓지 않고 얼마든지 아웃소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선박 건조가 사양산업이 아니냐는 한 주주의 질문에 “가장 끝까지 살아남을 산업이 세계 물동량을 나르는 선박산업으로 조선업은 결코 사양산업이 될 수 없다”고 대답했다.

그는 “삼성중공업은 남들이 짓지 못하는 특수선박에 특화됐고 그 분야에서 지금도 독보적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결코 선박 건조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임직원들의 노력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한 주주의 지적에 “유상증자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임직원들이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사장이지만 7월부터 급여를 전액 반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에 급여로 9700원을 받았고 총무팀에 이 금액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의료보험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금액이라고 하더라”며 “모든 임직원들이 중국 조선사보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10% 이상 임금을 낮춰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에 대해서는 “당분간 둘 다 독자적으로 생존하는 게 최우선 목표”라며 “합병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한 주주가 유상증자가 반드시 필요하냐고 묻자 “STX와 SPP 등의 조선소가 무너진 뒤 조선업 생존사태가 불거졌고 금융권이 장래 사업의 전망과 상관없이 대부분의 조선사에 신규 대출을 거부하고 있다”며 “독자생존을 위해 유상증자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주주총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전자 등 삼성중공업의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들이 유상증자에 모두 참여하느냐는 질문에 “이 부회장이 개인적으로 참여할지는 모르겠다”며 “계열사들의 참여도 그 회사의 이사회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발행 가능한 주식수를 3억 주에서 5억 주로 늘리는 정관변경안이 주주들 전원의 구두 동의와 의장의 의결로 통과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 후폭풍' 국힘 최고위원 5명 전원 사퇴, 한동훈 지도부 붕괴 앞둬
외신 윤석열 탄핵 놓고 "계엄 도박 역효과", "신념 고집에 여당도 돌아서"
한동훈 "윤석열 탄핵 할 일을 한 것", 당내 책임론에 사퇴 거부 의사 보여
탄핵 윤석열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 위해 최선"
이재명 "윤석열 파면 조속히 이뤄지게 싸워야, 새로운 나라 만들어야"
민주당 윤석열 탄핵 이어 특검·국정조사도 추진, 정국 주도권 굳히기 나서
한덕수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에 "마음 무거워", "국정안정에 노력 다할 것"
민주당 "윤석열 직무정지는 12·3 내란 수습의 첫 걸음" "내란 특검 빠르게 구성할 것"
국회의장 우원식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헌법재판관 임명 서두르겠다"
윤석열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서 찬성 204표로 가결, 국민의힘 12표 이탈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