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의 엔터사업 기업가치가 25조 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일 리포트를 통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에스엠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기업공개(IPO)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며 “카카오의 엔터사업 가치는 25조 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 4일 현대차증권이 카카오가 엔터사업(사진)의 기업공개를 추진할 때 엔터사업 기업가치가 25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픽코마 등 2개 계열사에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두 회사는 개별 상장보다 합병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결국 기업공개를 향하는 최적안은 두 회사의 합병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글로벌 톱 티어 웹툰과 2위 케이팝 기획사, 1위 음원 플랫폼, 드라마제작사로 발돋움 하는 것이 카카오 엔터사업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바라봤다.
앞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픽코마는 사전 기업공개(Pre-IPO) 단계에서 각각 11조3천억 원, 8조8천억 원으로 책정돼 합산 기업가치는 20조1천억 원 수준이다.
다만 두 회사가 합병한 이후 기업공개를 한다면 합병기업의 기업가치는 25조 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뿐 아니라 개별 상장을 추진하면 사전 기업공개 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실현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2년 영업손실 138억 원을 보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
카카오픽코마는 이익 창출을 하고 있지만 일본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웹툰시장 성장이 둔화되면서 개별 상장 때 기업가치를 인정 받기가 기존보다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 엔터사업은 사업 구성 측면에서 케이팝과 웹툰, 드라마를 모두 영위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투자 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금융 자회사들의 2022년 기업공개 사례에서 엿볼 수 있듯이 핵심 자회사의 상장은 모회사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