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오전 충남 아산 탕정 디스플레이시티 코닝 정밀소재 2단지에서 코닝의 '한국 투자 50주년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웬델 윅스 코닝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웬델 윅스 코닝 회장을 만나 세상에 없는 기술을 함께 개발하자는 뜻을 모았다.
이재용 회장은 1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코닝정밀소재 2단지에서 열린 '코닝, 한국 투자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코닝의 우정어린 협력은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든든한 디딤돌이 됐다"며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세상에 없는 기술, 아무도 상상하지 못하는 기술, 그리고 인류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코닝은 세라믹, 특수유리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1973년 삼성전자와 합작사 '삼성코닝'을 설립한 뒤 50년 동안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TV 브라운관의 핵심 소재인 벌브 유리 생산을 위해 코닝과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는 그 뒤에도 코닝과 함께 디스플레이 및 커버 글라스 기술력을 높였으며 이를 통해 액정표시장치(LCD), 올레드(OLED) TV, 모니터, 노트북, 스마트폰에서 기술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코닝은 현재 삼성전자 갤럭시Z 폴더블폰에 사용되는 '접히는 유리' 벤더블 글라스도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코닝 지분 9.45%를 보유한 2대 주주이기도 하다.
코닝은 향후 4년 동안 한국에 2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첨단 소재 개발과 제조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웬델 윅스 코닝 회장은 “혁신 기술을 통해 첨단 모바일 기기 디자인과 자동차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겠다”며 “한국은 초박막 벤더블 글라스 제조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윅스 회장은 8월3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닝은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불러왔다”며 “코닝의 선대 회장 가문인 호튼 가문과 삼성과의 우정에서 시작된 유산을 오랜 벗이자 훌륭한 리더인
이재용 회장과 함께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