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 기자 swaggy@businesspost.co.kr2023-08-24 16: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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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내년 총선을 7개월여 앞둔 가운데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대체로 우세하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국민의힘이 충청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유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디어토마토가 2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년 총선에서 투표할 정당을 묻는 질문에 수도권 응답자의 46.9%가 민주당에 투표하겠다고 대답했다. 국민의힘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4.7%로 집계돼 12.2%포인트 격차를 나타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한미연합사 전시지휘소(CP TANGO)를 방문해 '23년 을지 자유의 방패(UFS, Ulchi Freedom Shield) 연습상황을 점검하며 훈련에 참가한 장병들에게 격려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전체적으로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민주당이 앞섰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39.2%와 37.3%로 오차범위 내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였다. 반면 경기(53.0%)와 인천(50.2%)에서는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으로 국민의힘을 앞섰다.
충청권은 대전·충북·충남·세종 모두에서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국민의힘에 투표하겠다는 응답보다 약 10%포인트 높았다. 또 충청권 모든 연령별대에서도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호남권에서도 지역별·연령별 모두 민주당이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대구·경북(TK) 지역은 모든 연령층에서 국민의힘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보다 26%포인트 앞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 부산과 경남은 국민의힘이 크게 앞섰지만 울산은 2%포인트 차이로 양당이 오차범위 이내의 접전을 보였다.
강원은 국민의힘, 제주는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각각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 응답은 대구·경북(54.5%)에서만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에서 부산(49.2%)과 경남(49.2%)은 긍정평가 응답이 절반에 가까웠지만 울산은 부정평가 응답이 52.8%로 절반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지역에서는 수도권 61.3%, 충청권 59.6%, 호남권 82.4%, 강원 51.9% 등 부정평가 응답이 많았다.
전국 시·도정 평가에선 김영록 전남지사가 도정 운영 지지율이 54.8%를 기록해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지자체장 가운데 오차범위 내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김동연 경기지사도 각각 51.3%, 50.7%로 김영록 지사의 뒤를 이었다.
오영훈 제주지사, 박완수 경남지사, 김관영 전북지사, 홍준표 대구시장, 박형준 부산시장의 긍정평가 응답이 부정평가 응답보다 많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 김두겸 울산시장은 긍정평가 응답과 부정평가 응답이 오차범위 내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김영환 충북지사의 도정 운영에 대한 부정평가 응답은 51.6%로 오차범위 내에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50.1%의 부정평가 응답을 받아 김영환 지사의 뒤를 이었다. 유정복 인천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진태 강원지사도 오차범위 밖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지역경기 만족도 조사에서는 서울과 경기가 나란히 선두권에 자리했다. 서울과 경기의 지역경기 만족도는 약 43%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전북은 지역경기에 불만족스럽단 응답이 약 64%로 높게 나타났다. 전북에 이어 광주와 대구, 울산, 인천도 불만족스럽단 응답이 60%대를 기록했다.
내년 총선에서 새 인물에 투표할지 현역의원한테 투표할지 물어보는 조사에서 각 권역별로 성별과 연령, 지역을 불문하고 모두 새로운 인물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높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호남권에서 ‘새 인물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약 60%로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났다. 다른 지역에서는 충청권 58.5%, 대구·경북 57.4%, 수도권 54.3%, 부산·울산·경남 53.6%, 강원·제주 52.3%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정기여론조사 100회차를 맞이해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8월 한 달 동안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조사했다. 강원·제주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9명, 응답률은 6.4%, 대구·경북의 표본조사 완료수는 대구·경북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25명, 응답률은 6.9%, 호남권의 표본조사 완료수는 광주·전북·전남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22명, 응답률은 6.7%였다.
충청권의 표본조사 완료수는 대전·충북·충남·세종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2명, 응답률은 6.4%, 수도권의 표본조사 완료수는 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7명, 응답률은 6.0%, 부산·울산·경남의 표본조사 완료수는 부산·울산·경남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3명, 응답률은 6.5%로 집계됐다.
모든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2023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셀가중)가 부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