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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진에어 때문에 2분기 매출 증가에도 적자전환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6-08-17 14: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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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이  자회사 진에어의 부진으로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한진칼은 2분기에 호텔과 임대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이익구조를 유지했지만 항공운송사업부가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냈다"고 분석했다.

  한진칼, 진에어 때문에 2분기 매출 증가에도 적자전환  
▲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
한진칼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134억 원, 영업손실 49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5.5% 늘었지만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 감소는 모두 진에어에서 비롯된 것이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도 “진에어는 하와이 노선에 B777를 투입하는 등 항공기 도입을 이어가며 외형성장은 이어갔다”면서도 “2분기가 항공회사의 비수기인데다 일본 지진의 영향이 겹쳐지며 적자로 전환하면서 한진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한진칼은 2분기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한진해운을 지원했다.

한진칼은 유상증자를 통해 908억 원을 확보한 뒤 한진해운의 미국 및 유럽 이외 지역의 해외상표권을 742억 원에 사들였다. 이로써 한진칼은 1855억 원 규모의 한진해운 상표권을 소유하게 됐다. 

조병희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상황을 고려하면 상표권 가치 및 사용료에 대해 우려할 수 있지만 한진칼이 한진그룹 지주사인 점을 고려하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파악했다.

한진칼은 3분기에 레저 성수기를 맞아 진에어의 성장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신민석 연구원은 “진에어는 7월 일본과 동남아노선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8월 여름 성수기까지 계속될 전망”이라면서 “또 2분기 부진했던 진에어의 하와이노선 탑승률이 7월 89%까지 상승하면서 미주노선 고정비 부담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진칼에서 매출비중이 가장 큰 진에어는 올해 예정된 항공기 도입을 마쳐 중·소형기인 B737 18대, 대형기인 B777 4대를 운용하고 있다”며 “공급확대는 매출증가로 이어지겠지만 운임 경쟁이 지속되면서 매출증가폭은 예상보다 작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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