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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폴리오운용 황성환 김홍기, 액티브ETF '연이은 잭팟'으로 존재감 과시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3-08-18 16: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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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황성환, 김홍기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각자대표이사가 액티브상품을 통해 국내 ETF(상장지수펀드)시장에서 타임폴리오의 존재감을 지속해서 키워가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사모펀드 강자에서 벗어나 공모시장으로도 영역을 확장하며 종합자산운용사로 도약을 꿈꾸고 있는데 ETF 성장은 브랜드 인지도 강화 차원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타임폴리오운용 황성환 김홍기, 액티브ETF '연이은 잭팟'으로 존재감 과시
▲ 황성환 김홍기(왼쪽부터)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각자대표이사가 국내 ETF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전날 상장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 ETF를 하루 동안 28억4719만 원어치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700여 개 ETF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7위에 올랐다. K바이오액티브가 대형 운용사 상품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선전으로 평가된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ETF 상품을 출시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ETF시장에 바이오분야 액티브 상품이 출시된 것은 8월3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에 이어 2번째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5월에는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 관련 국내외 유망기업을 모은 액티브 ETF인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를 출시하며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바이오액티브ETF를 포함해 지금껏 출시한 9개 상품을 모두 액티브로 출시하는 등 국내 ETF시장에서 액티브 상품을 고집하고 있다. 

액티브는 추종하는 지수 이상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바로 대응해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그만큼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을 중시하는 셈인데 이런 ETF 전략은 단단한 수익률로도 나타나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2021년 출시한 ‘TIMEFOLIO 탄소중립액티브’와 ‘TIMEFOLIO K컬처액티브’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각각 85.64%와 43.89% 올랐다.

지난해 출시한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와 ‘TIMEFOLIO 미국S&P500액티브’의 올해 수익률도 각각 51.70%와 38.10%에 이른다.

같은 기간 코스피(12.67%)와 코스닥(30.44%), 미국 S&P500(13.83%)과 나스닥(27.23%)의 상승률을 훌쩍 뛰어넘는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2021년 5월 첫 ETF 상품을 출시한 후발주자지만 단단한 수익률을 바탕으로 국내 ETF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16일 기준 국내 ETF시장에서 1846억 원 규모의 순자산(AUM)을 운용해 점유율 10위에 올라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위에 있는 자산운용사들은 삼성, 미래에셋, KB, 한국투자, 키움, 한화, 신한, NH아문디, 하나유비에스 등 모두들 대형 금융사를 하나씩 등에 업고 있는 곳들이다.

전날 출시된 K바이오액티브 역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순자산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첫 바이오분야 액티브 ETF인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8월3일 상장 이후 전날까지 2주 사이 순자산 규모가 157억 원에서 852억 원으로 5배 넘게 커졌다.

개인투자자가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의 외형 확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투자자는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를 전날까지 384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전체 순자산 증가분의 56%를 개인투자자가 담당한 셈이다.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8월 들어 2차전지 테마가 힘을 잃고 바이오가 주목을 받으면서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순자산이 빠르게 늘었다”며 “셀트리온 합병 이슈 등도 있는 만큼 당분간 바이오섹터가 개인투자자의 주목을 끌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황성환 대표가 2006년 설립한 타임폴리오앤컴퍼니를 모태로 한다.

황 대표는 1976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를 졸업하고 대우증권에서 1년가량 일한 뒤 바로 자기 사업을 선택했다.

황 대표는 국내 유명 펀드매니저를 다수 배출한 서울대 경영대학 투자 동아리 ‘스믹(SMIC)’ 1기 출신이기도 하다. 행동주의펀드로 유명한 강성부 KGCI 대표 등이 스믹 1기 동기다.

타임폴리오앤컴퍼니는 이후 2008년 타임폴리오투자자문으로 새 출발했고 2016년에는 자산운용사 인가를 받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으로 출범했다.

타임폴리오는 ‘타임’과 ‘포트폴리오’를 합한 말이다. 적절한 타이밍에 최상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타임폴리오운용 황성환 김홍기, 액티브ETF '연이은 잭팟'으로 존재감 과시
▲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현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홈페이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업계에서는 사모펀드 운용사로 이름이 널리 알려졌지만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탁고도 2분기 말 기준 3조8천억 원 수준으로 한국형 헤지펀드분야에서는 1위지만 국내 대형 운용사와 비교해 아직 명함을 내밀 수준은 아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사모펀드 운용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공모시장 확대도 노리고 있다.

이를 통해 결국 종합자산운용사로 도약하겠다는 것인데 공모시장은 아무래도 브랜드 인지도가 중요한 만큼 최근 들어 대중성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ETF시장 성과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8월 김홍기 대표를 새로 맞으면서 대표체제에 변화를 준 점도 주목할 만하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7월 말 임원 변경으로 기존 황성환 송성엽 각자대표체제에서 황성환 김홍기 각자대표체제로 바뀌었다.

김 대표는 대우증권 딜링룸 부장, 토러스증권(현 DS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 상무, 신한투자증권 에쿼티본부 전무, PBS본부 전무 등을 거쳐 올해 1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에 CSO(최고전략책임자)로 합류했다.

김 대표는 증권사의 자기자본을 직접 굴리는 프랍트레이더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았다. 프랍트레이더는 증권사 자기자본을 운용하는 만큼 손실 없이 절대 수익을 내야 한다는 투자원칙을 지니고 있다.

김 대표는 오랜 기간 이런 원칙을 지켜 온 전문성을 인정받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에 영입된 지 반 년 만에 대표에 올랐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지속가능한 수익’을 중시한다”며 “기존 고객들이 가입한 상품에서 꾸준히 수익을 내는가를 계속 고민하며 공모펀드, 사모펀드, ETF 등 모든 상품에서 늘 지속가능한 성과를 투자자들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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