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농심이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의 성장 덕분에 상반기에 호실적을 냈다.
농심은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979억 원, 영업이익 1175억 원을 냈다고 11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2022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204.5% 증가했다.
▲ 농심이 상반기에 호실적을 냈다. 미국법인 중심의 해외사업 성장이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
상반기 순이익은 992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6% 늘었다.
해외사업의 성장이 농심의 실적을 견인했다.
농심에 따르면 상반기에 거둔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50% 이상이 해외에서 나왔다. 미국법인은 농심 전체 영업이익의 28%에 해당하는 337억 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농심 미국법인은 올해 상반기에 대형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쳐 매출을 극대화했다. 신제품 입점을 늘려 신규 수요도 만들어냈다.
구체적으로는 월마트 등 미국 톱4 대형거래선을 대상으로 신라면 등 주력제품을 최우선 공급하고 신제품을 가장 빠르게 입점시키는 등 유통망 관리 전략에 중점을 뒀다.
농심 미국법인이 코스트코와 샘스클럽 등 미국 대형 유통채널에서 거둔 매출 성장률은 각각 47%, 95%를 기록했다.
농심이 미국에서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미국 제2공장 가동이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에서 제품을 생산해 수출하던 상황에서 벗어나 미국 현지 생산으로 현지 수요에 빠르게 대응한 덕분에 실적이 급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농심은 지난해 2분기 미국 시장에서 평균 9%대로 제품 가격을 인상한데다 지난해 4분기부터 국제 해상운임이 안정화하면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증가할 수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