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3-08-11 09: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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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시장 전망치를 밑돈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안도하며 소폭 상승했다.
현지시각으로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2.79포인트(0.15%) 오른 3만5176.15에 장을 마쳤다.
▲ 현지시각으로 10일 뉴욕증시가 CPI 결과에 안도하며 소폭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2포인트(0.03%) 상승한 4468.83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5.97포인트(0.12%) 높아진 1만3737.99에 장을 마쳤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7월 CPI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장 초반 나스닥을 중심으로 1%를 넘는 강세를 이어갔다”며 “이후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연준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전강후약 장세로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7월 CPI 결과가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7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는 3.2%로 전달(3.0%)에 비해 올랐으나 시장 전망치(3.3%)는 밑돌았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4.7%로 전달(4.8%)과 전망치(4.8%)를 모두 밑돌았다.
김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가 존재했던 7월 CPI는 헤드라인 물가지수의 예상치 하회, 근원 물가지수의 전달치 대비 둔화 등 기대 이상의 결과를 기록했다”며 “주당 실업수당 청구건수 역시 예상치를 상회하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장 초반 상승했던 뉴욕증시는 장 후반 들어 상승폭을 축소해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장 후반 들어 상승폭이 줄어든 이유는 CPI 내 에너지 가격 재상승 및 유럽 내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 따른 에너지 물가 우려 재부각, 8월 말 잭슨홀 미팅 불확실성 미반영 등에 따른 것이다”고 분석했다.
CPI 내 에너지 가격은 5월을 기점으로 다시 오르고 있다. 연준이 에너지 가격 상승과 주거비 하락속도 둔화를 어떻게 해석할지는 8월 잭슨홀 미팅 때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 관련 불확실성은 아직 시장에서 소화되지 않았고 미국 정부의 반도체 관련 중국 투자 제한으로 빅테크 모멘텀 역시 부재하다”며 “증시 상단이 제한된 상태에서 업종별 수급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커뮤니케이션(0.4%), 경기소비재(0.3%), 소재(0.1%) 등이 강세를 보였다. 유틸리티(-0.3), 부동산(-0.3%), 산업재(-0.3%) 업종 주가는 약세를 기록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