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카레 등 가공식품의 매출회복에 힘입어 3분기에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오뚜기 카레와 3분 조리제품의 시장점유율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3분기부터 건조식품부문의 매출 회복세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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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영준 오뚜기 회장. |
김 연구원은 “최근 가정간편식 시장은 고급화하는 추세인데 오뚜기는 주로 저가제품에 주력했다”며 “오뚜기도 맛과 품질을 높인 3분 조리제품 등 가정간편식 신제품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뚜기 카레제품의 2분기 국내시장 점유율은 81.8%로 1분기보다 3.3%포인트 늘어났다. 3분 조리제품 점유율도 92.2%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오뚜기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면류제품의 시장점유율도 3분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이른 더위로 국물 없는 라면 수요가 늘어나 오뚜기 라면의 2분기 시장 점유율이 줄었다”며 “오뚜기도 5월 볶음진짬뽕, 6월 아라비아따(토마토소스 비빔면)를 출시하며 제품을 다각화하고 있어 하반기 면제품류 시장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뚜기 라면의 2분기 시장점유율은 21.3%로 1분기보다 2.4%포인트 감소했다.
오뚜기는 올해 3분기 매출 5406억 원, 영업이익 22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3% 증가한 것이다.
오뚜기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났다.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880억 원, 영업이익 405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9%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오뚜기가 2분기에 판매관리비가 늘어났지만 매출원가율이 하락해 시장기대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냈다”고 분석했다.
오뚜기가 2분기 호실적을 낸데다 3분기 실적전망도 밝아 주가도 하향세에서 상승반전을 꾀할 지 주목된다.
오뚜기 주가는 16일 직전거래일보다 2만3천 원(2.88%) 오른 82만1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82만 원을 넘은 것은 7월14일 이후 처음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