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배터리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는 모두 8290대로 집계됐다.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해 11.6% 줄었다.
▲ 9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누적 수소전기차 판매량이 1년 전보다 11.6% 감소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3198대 수소연료전지차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해 판매량은 41.5% 감소했다.
판매량 감소에 따라 올해 상반기 시장점유율은 38.6%로 19.7%포인트 축소됐지만 1위를 유지했다.
토요타는 같은 기간 2328대 수소연료전지차를 판매해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해 1.7% 증가했다.
점유율은 28.1%로 1년 전보다 3.7% 확대돼 2위를 유지했다.
중국 정부가 수소산업을 육성하면서 중국 업체들의 판매량도 대폭 늘었다.
킹룽은 올해 상반기 765대를, 위퉁은 336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킹룽 판매량은 187.6%, 위퉁 판매량은 425.0% 증가했다.
SNE리서치는 “올해 상반기 현대차 넥쏘의 판매량 부진이 이어지면서 판매가 감소한 반면 부진했던 토요타 미라이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두 회사 사이 점유율 차이가 감소했다”며 “수소 상용차에 집중한 중국 업체들도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대폭 늘었다”고 분석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에서 올해 상반기 2992대 수소연료전지차가 팔리면서 1위를 유지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판매량은 39.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에서는 2764대 수소연료전지차가 팔리면서 미국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판매량은 1년 전보다 95.3% 늘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각각 1825대, 487대 수소연료전지차가 판매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SNE리서치는 “전세계가 탄소중립을 위한 투자 의지를 보이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친환경차에 대한 전략으로 전기차시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수소차시장은 역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오랫동안 지적된 수소차 충전 인프라 부족, 수소 충전 비용 상승, 소비자들의 한정된 수소차량 선택지 등이 시장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 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