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단기적으로 실적이 둔화됐지만 중장기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큰 것으로 분석됐다.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단기 실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큰 것으로 분석됐다. |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롯데머티리얼즈 목표주가 8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8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주가는 5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연구원은 “단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성장 전략에 변함이 없고 신사업에 대한 기대도 있다”며 “미국 공장 신설 계획이 확정되면 2026년 이후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도 높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982억 원, 영업이익 15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4% 줄어들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한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주 원인을 두고 “고객사들의 주문량이 예상보다 낮아지면서 가동률이 부진했고 한국, 중국 등 경쟁업체들의 증설로 단기적으로 공급과잉의 사업 환경이 전개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고객사의 주문량이 조금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치(가이던스)가 제시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보다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과거 수준의 두 자릿수 이상 영업이익률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중장기 성장 잠재력과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 연구원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동박 시장에서 생존 가능한 선두업체들 가운데 하나일 것으로 보는 시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봤다.
증설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 추세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 연구원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스페인 공장은 1단계 3만 톤 생산라인이 2025년부터 가동되고 최종적으로 10만 톤까지 증설이 가능하다”며 “미국은 연내에 공장 위치가 확정되면 건설이 시작돼 2026년부터는 동박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신사업 성과도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LFP(리튬인산철)배터리 양극재에 대한 시제품(파일럿) 라인을 내년에 구축할 예정이며 실리콘 음극재는 해외 지분투자 기업과 연구개발(R&D)에 들어간다. 황화물계 고체전해질도 내년에 파일럿 생산 라인을 구축할 계획을 세워 놓았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