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세계스카우트연맹이 대원들을 전북 새만금 야영지에서 조기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7일 홈페이지에 띄운 공지에서 “한국 정부는 조기에 현장을 떠나기로 결정한 대표단에 지원을 확대하고 참가자들이 한국 다른 지역에서 잼버리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약속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세계스카우트연맹이 8월7일 잼버리 참여 대원들을 조기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전북 부안군 하서면 행사장 일부가 물에 잠겨 있는 모습. <연합뉴스> |
이어 “이런 어려움에도 캠프장의 참가자들과 한국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 참가자들에 대해서는 호스트(정부)와 함께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는 오는 12일까지 진행되기로 예정돼 있었다.
이번 조기 철수는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에 북상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오는 10일 부산 남남서쪽 해상에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진로 예상에 따르면 잼버리 대회가 열리는 전북 부안군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높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태풍 대비 잼버리 '컨틴전시플랜'(긴급 대체 계획)을 보고받고 점검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태풍 '카눈'이 진로를 바꿔 이번 주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윤 대통령은 스카우트 대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어제부터 관계 장관들과 플랜B 논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컨틴전시 플랜에는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소와 남은 일정을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내용이 반영됐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11일 열릴 예정이던 K팝 콘서트도 상암월드컵경기장 등 수도권 대형경기장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