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다음주 국내증시에 일부 조정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다음주 코스피 범위를 2540~2660포인트 사이로 전망한다”며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슈로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았다.
▲ 코스피지수가 당분간 박스권 장세에 진입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
8월1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그 이유로 미국 정치의 비효율성을 들었다. 미국 정치권이 올해 초 연방정부 부채한도 증액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벌이자 미국 국채의 안전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이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2011년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하향했을 때 만큼의 충격은 전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엔 남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제가 불안했으나 현재 글로벌 경제는 비교적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한국 및 미국 증시가 과열된 상황에서 일부 조정 및 차익실현의 빌미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일부 종목에 대한 가격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 미국 신용등급 강등을 빌미로 조정 구간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진행되는 미국의 투자와 한국의 첨단분야 수출 호조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조정 이후엔 미국 공급망 재편과 관련된 첨단 분야 주식을 사모을 것”을 권했다.
주목할 만한 업종으론 조선, 방산/우주항공, 전기장비, 건설기계가 제시됐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