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국채금리가 미국 소비자물가 결과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영향을 받아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미국 소비자물가 결과와 연준위원의 발언 등이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을 다시 자극할 수 있는 만큼 미국 국채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미국 소비자물가 결과와 연준위원의 발언에 영향을 받아 미국 국채금리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합뉴스> |
10일 발표되는 7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에너지가격 상승에 영향을 받아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배럴당 80달러 내외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는데 6월 70달러대에서 상승한 상태다.
만약 국제유가가 현재와 같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기대인플레이션이 반등할 수 있어 연준의 통화긴축 우려를 다시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약화된다면 금융시장 내 부담이 커질 수 있으며 연준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은 이를 더욱 강화시킬 수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 재무부가 국채 발행을 크게 늘리는 상황도 국채금리의 변동성을 키울 요인으로 분석됐다.
미국 재무부는 재정수입 감소와 지출 증가에 따라 올해 3분기 차입금 추정치를 기존보다 약 3천억 달러가량 늘린 1조70억 달러로 높였다. 이는 3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김 연구원은 “국채 발행 물량 증가로 수급적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최근 불거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슈 등이 입찰 수요와 관련해 우려를 높일 수 있기에 당분간 금리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