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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 토레스 수출 기세 올라, 곽재선 전기차로 경영정상화 한발 더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3-08-03 16: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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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 토레스 수출 기세 올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51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곽재선</a> 전기차로 경영정상화 한발 더
곽재선 KG모빌리티 대표이사 회장은 반조립제품(KD) 등으로 수출물량을 더욱 확대하고 브랜드 대표 전기차 모델의 성공적 출시에 힘써 KG모빌리티의 완전한 경영정상화를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곽재선 회장이 7월13일 토레스 유럽 출시행사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 KG모빌리티 >
[비즈니스포스트] KG모빌리티가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토레스로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최근 수출시장에서도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에 힘입어 KG모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7년 만에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곽재선 KG모빌리티 대표이사 회장은 반조립제품(KD) 등으로 수출물량을 더욱 확대하고 전기차 모델의 성공적 출시에 힘써 KG모빌리티의 완전한 경영정상화를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3일 KG모빌리티 판매실적 자료를 종합하면 최근 토레스 수출실적이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7월 토레스는 6월보다 51.7%나 증가한 1768대가 해외에서 판매되며 KG모빌리티 라인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출실적을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KG모빌리티는 7월 모두 6805대를 해외로 수출하며 2104년 이후 9년 만에 월간 최다 수출 기록을 새로 썼다.

토레스는 5월 전달보다 17배 넘는 1432대의 수출실적을 올린 뒤 3개월 동안 월평균 1357대를 해외에서 판매했다.

토레스는 하반기 수출실적을 더욱 키울 공산이 커 보인다.

KG모빌리티는 지난달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유럽 22개국 대리점 대표 및 판매 책임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레스 론칭 행사를 열고 유럽 현지 판매를 본격 시작했다.

곽 회장은 행사에 직접 참석해 "국내 시장에서 상품성이 입증된 토레스 론칭을 시작으로 새로운 기회와 성과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 회장은 지난해 8월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 결정으로 쌍용자동차(현 KG모빌리티)를 인수한 뒤 9월 쌍용차 대표이사에 올라 직접 지휘봉을 잡았다. 그 해 11월 기업회생절차를 마쳤고 토레스의 안정적 생산을 뒷받침하며 4분기 별도기준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 판매호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282억 원을 내며 7년 만에 상반기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상반기 매출 역시 사상 처음으로 2조 원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서도 수출 길을 넓히며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다만 글로벌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KG모빌리티가 완전한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여겨진다.

이에 곽 회장은 올해 하반기 토레스에 기반한 중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토레스 EVX를 글로벌 시장에 안착 시키는데 경영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KG모빌리티는 최근 토레스 EVX 출시를 예고된 시점보다 2개월가량 앞당긴 9월로 확정했다. 곽 회장은 KG모빌리티 임직원들에게 토레스 EVX 출시 시점을 앞당길 방안을 모색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토레스 EVX는 KG모빌리티가 올 3월 회사 이름을 변경한 뒤 처음 출시하는 전기차다.

KG모빌리티는 쌍용차 시절인 지난해 2월 브랜드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출시했지만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00km대 초반에 그친 데다 충분한 배터리를 확보하지 못해 지난해 수출 물량 187대를 합쳐 모두 301대가 판매되는데 그쳤다.
 
KG모빌리티 토레스 수출 기세 올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51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곽재선</a> 전기차로 경영정상화 한발 더
곽재선 KG모빌리티 대표이사 회장이 3월30일 '2023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토레스EVX 옆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 EVX의 차량 아랫부분의 높이를 높여 오프로드 주행 적합성을 키우고 적재공간을 확대해 '도심형 전기 SUV'와 차별화한 '전기 레저 SUV'의 새로운 수요를 노린다.

토레스 EVX는 중국 BYD의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다. 1회충전 주행거리는 KG모빌리티 자체 측정결과 국내 기준 420km 이상을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판매 가격은 4850~5200만 원으로 지방자치단체별 전기차 보조금에 따라 3천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KG모빌리티는 내년부터 토레스EVX 기반의 전기 픽업 모델 O100(이하 프로젝트명), 코란도의 유산을 이어받은 KR10, KG모빌리티의 첫 번째 전용플랫폼을 기반 전기차 F100을 차례로 출시해 전기차 라인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곽 회장은 중동과 동남아시아 지역으로도 판매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곽 회장은 3월30일 서울모빌리티쇼 언론공개 행사에서 앞으로 내수보다 수출 위주로 전략을 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곽 회장은 다음날인 3월31일 베트남 푸타그룹 아래 킴롱모터와 현지 조립생산(KD) 및 생산설비 일체 공급 계약을 맺었다. 킴롱모터는 베트남 중부 다낭 인근 산업단지에 KG모빌리티 전용 KD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데 이는 KG모빌리티의 동남아지역 첫 생산 거점이다.

KG모빌리티는 현지공장 완공 뒤 내년에 티볼리와 코란도, 토레스 등 연간 1만5천 대를 수출할 계획을 세웠다.

앞서 1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의 NGT와 수출 계약을 맺고 올해 7천 대를 시작으로 앞으로 1만 대 수준까지 수출 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9월부터는 사우디아라비아 협력사인 SNAM와 KD 협력사업 관련 선적이 시작된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1월 SNAM과 현지 부품 공급 계약을 맺었고 이에 따라 SNAM은 사우디 주베일 산업단지에 현지 최초의 자동차공장을 착공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토레스는 국내에서 판매 돌풍을 일으키며 6개월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지난해 KG모빌리티 연간 국내 판매량의 3분의1을 책임졌다.

다음달 등장할 토레스 EVX는 KG모빌리티 본격적 전기차 전환과 수출 시장 확대 기로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토레스의 발칸반도 등 신흥시장에 대한 적극적 진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토레스 EVX 출시를 통해 국내 시장의 토레스 열풍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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