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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상반기 IB 수익성 두각, 정영채 IPO 대어로 하반기 더 난다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3-08-02 15: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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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NH투자증권이 상반기 IB(투자금융) 부문 사업 확대에 힘입어 깜짝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IPO(기업공개) 부문에서는 명성에 비해 부진했는데 하반기 대형 IPO 주관을 앞두고 있어 정영채 대표이사 사장이 IPO 명가로서 자존심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NH투자증권 상반기 IB 수익성 두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756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영채</a> IPO 대어로 하반기 더 난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2분기 IB 사업 호조에 힘입어 또다시 깜짝실적을 기록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204억 원, 순이익 182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3%, 52.7% 증가한 것이다. 

시장 전망치도 각각 16%, 58.8% 웃도는 깜짝실적이다. 이로써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깜짝실적을 달성했다.

IB수수료수익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실적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IB수수료수익은 전기대비 219%, 전년대비 7% 증가한 1173억 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회사채 주관규모가 3조3천억 원으로 증권사 가운데 1등을 차지했다.

또 오스템임플란트 인수금융 단독주관 등 패키지 딜을 통해서도 수수료 수익이 늘어났다.

증권사들의 상반기 실적에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던 부동산PF와 CFD(차액결제거래) 미수금에서도 NH투자증권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의 부동산PF 관련 충당금은 200억 원 수준에 그쳤으며 CFD 관련 충당금도 100억 원 수준으로 크지 않았다.

이에 정 사장의 리스크 관리 노력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NH투자증권은 부동산PF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인 결과 부동산PF 잔고가 올해 3월 1조1675억 원 수준에서 7월 9172억 원 수준으로 20% 감소했다. 

올해 3월 기준 CFD 잔고 규모도 134억 원 수준으로 당시 CFD 사업을 하던 13개 증권사 가운데 12위에 머물렀다. 거래 특성상 변동성이 큰 CFD 서비스의 비중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확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충당금 적립으로 2분기 증권사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NH투자증권은 리스크 관리가 빛을 발했다"며 "우려했던 충당금이 크지 않았던 것이 호실적 견인의 한 축이었다"고 말했다. 

주가도 탄력을 받고 있다.

2022년 8월26일 이후로 NH투자증권 주가는 약 1년 동안 1만 원을 넘어선 적이 없었는데 7월27일 실적발표 이후 주가가 반등세에 오르더니 전날 종가가 1만190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이날도 종가가 1만 원대를 유지했으며 7월27일부터 이날까지 주가는 총 6.41% 올랐다.

NH투자증권은 하반기 IPO 사업에서도 대어급 IPO 주관을 앞두고 있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NH투자증권 상반기 IB 수익성 두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756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영채</a> IPO 대어로 하반기 더 난다
▲ NH투자증권이 상장 대표주관을 맡은 SK에코플랜트는 시가총액이 10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 SK Careers Journal >

NH투자증권은 전통의 IPO 명가이나 상반기 IPO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하며 NH투자증권의 IPO 실적도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우선 올해 들어 처음으로 몸값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기대되는 파두의 대표주관을 맡고 있다.
 
파두는 7월24~25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희망범위 상단인 3만1천 원에 책정됐다. 공모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약 1조4898억 원이다.

NH투자증권은 이 밖에도 시가총액이 10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SK에코플랜트의 대표주관도 맡는다. 또 다른 대어들인 두산로보틱스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동주관도 담당한다.

로봇 산업은 미래 수요 확대 전망과 최근 정부의 규제 완화로 관심이 높은 업종인데 두산로보틱스는 상장 시 그룹사 프리미엄에 힘입어 기존 로봇 대장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에서는 두산로보틱스의 예상 시가총액이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차전지 양극재에 쓰이는 하이니켈 전구체를 제조하는 기업인데 지난해 매출이 6652억 원으로 전년대비 94%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156억 원으로 흑자전환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 그룹사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에 비추어 볼 때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기업공개에서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여전히 증권사들의 부동산PF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으나 NH투자증권은 IPO와 회사채 주관에서 상당히 선전하고 있어 감소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바라봤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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