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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브라질 CJ셀렉타도 매각할까, 최은석 재무와 사업방향 '저울질'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3-08-01 16: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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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가 해외 계열사 추가 매각에 나설지 주목된다.

CJ제일제당이 우량한 실적을 냈던 중국 식품계열사를 처분하자 여러차례 매각설이 제기된 브라질 해외법인 CJ셀렉타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CJ제일제당 브라질 CJ셀렉타도 매각할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022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은석</a> 재무와 사업방향 '저울질'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가 CJ셀렉타에 대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CJ셀렉타는 글로벌 곡물기업 번지의 인수설이 여러차례 불거져 나오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앞서 중국 자회사 지쥐를 매각하면서 CJ셀렉타의 향방에도 관심이 모인다.   

1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CJ셀렉타를 놓고 다양한 전략적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지난해 7월 공시를 통해 CJ셀렉타의 매각과 관련해 추진하고 있는 바가 없다고 일축했지만 1년 사이에 입장이 다시 바뀐 것이다.

CJ셀렉타는 브라질의 농축대두단백 생산회사로 세계 농축대두단백(SPC)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CJ제일제당은 2017년 코파펀드와 연합해 CJ셀렉타를 4095억 원에 인수해 지분 66%를 보유하고 있다. 

CJ셀렉타는 2021년 처음 매각설이 나왔다. CJ제일제당은 2022년 8월 공시를 통해 매각설을 일축했지만 로이터가 올해 4월 글로벌 곡물기업 ‘번지(bunge)’가 인수와 관련해 모건스탠리와 논의를 가졌다고 보도하면서 매각설이 다시 불거졌다.

CJ셀렉타의 예상 매각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2021년 첫 매각설이 나올 당시에는 5천억~7천억 원까지 거론됐다. 지분 확보에 모두 약 3천억 원을 투입한 CJ제일제당으로서는 막대한 차익이 예상됐다.  

현재로서는 CJ셀렉타의 매각이 현실화 될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CJ셀렉타는 대두박 가격의 상승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매출 1조1320억 원, 순이익 1263억 원)을 거두는 등 알짜 계열사이기도 하다.

최 대표는 CJ제일제당의 향후 사업 추진방향과 매각가격 등을 저울질하며 해외 계열사 매각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중국의 식품 계열사 지상쥐를 매각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상쥐는 2022년 매출 2091억 원, 순이익 261억 원을 거두고 부채비율도 낮은 안정적인 자회사였다. 주력 품목이 중국식 절임·장류 등으로 글로벌전략품목 확대 전략과 동떨어져 있어 매각을 결정했다는 것이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지쥐 지분 매입에 총 385억 원을 들였다. 2011년 인수 이후 진행된 설비투자 등을 감안해도 매각대금으로 3천억 원을 받으며 큰 차익을 봤다. 투자 관점에서 쏠쏠해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 브라질 CJ셀렉타도 매각할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022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은석</a> 재무와 사업방향 '저울질'
▲ CJ셀렉타의 매각 여부는 CJ제일제당의 향후 사업방향과 매각대금을 저울질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첫 매각설이 불거질 당시 CJ셀렉타의 예상 매각가격은 5천억~7천억 원까지 거론됐다.

CJ제일제당의 계열사 매각은 재무구조 개선과도 연관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1일 펴낸 보고서에서 “글로벌 K-Food 확대를 위한 선택과 집중 측면에서 ‘지상쥐’ 매각은 긍정적 뉴스로 판단한다”며 “매각 대금은 향후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CJ제일제당(CJ대한통운 제외)의 주요 재무지표를 살펴보면 부채비율은 146%, 순차입금은 6조7344억 원, 순차입금비율은 75%이다. 아직까지는 재무지표가 안정된 수준이나 2020년 말 이후 재무건전성지표가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실제로 CJ제일제당(CJ대한통운 제외)은 1분기 순이자비용으로 667억 원을 썼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73.2% 늘어난 수치다. 이는 CJ제일제당의 순이익 급감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4분기부터 원가부담과 업황 악화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CJ제일제당의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오지우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을 둘러싼 업황은 여전히 저점을 통과하는 중이며 더 나빠질 부분이 크게 보이지는 않는다”며 “식품과 바이오 모두 중국의 경기 상황이 실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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