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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마케팅비 늘어 하반기 수익회복 힘들 듯

이헌일 기자 queenlhi@businesspost.co.kr 2016-08-12 16: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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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하반기에도 수익성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력인 광고사업이 부진한 데다 신규 O2O(온오프라인연계)사업 진출에 따라 마케팅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카카오, 마케팅비 늘어 하반기 수익회복 힘들 듯  
▲ 임지훈 카카오 대표.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12일 “카카오는 주요 수익원인 광고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떨어지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포털사이트 다음의 광고매출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고 모바일광고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는 1분기 광고매출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1% 하락한 데 이어 2분기에도 12.1% 줄었다. 2분기 PC광고매출은 지난해 2분기에 비해 22.5% 줄었는데 모바일광고매출은 같은 기간 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카카오는 지난해 전체매출에서 광고매출이 3분의 2가량을 차지했다. 올해 들어 게임매출이 늘고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콘텐츠매출이 증가하면서 광고매출의 비중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광고는 여전히 카카오의 중심사업이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효율이 낮은 광고를 제거해 나가면서 하반기부터 진화된 광고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적재적소에 광고를 배치하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 연구원은 “카카오는 새 광고시스템 도입과 모바일 포털의 개편 등 광고플랫폼의 경쟁력 강화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효과를 나타내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 대표는 O2O사업을 카카오의 새 성장동력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데 이른 시일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5월 카카오드라이버를 내놓은 데 이어 7월 카카오헤어샵을 내놓으며 수익모델 찾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오 연구원은 “O2O사업의 핵심 수익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카카오드라이버는 기존 사업자의 조직적 방해와 요금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해 초기 성과가 미흡하다”며 “카카오헤어샵도 아직 마케팅 부족 등으로 많은 이용자수나 매출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카카오드라이버는 현재까지 가입자수 100만 명을 넘어섰고 누적콜수 270만 건을 돌파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3분기 카카오드라이버로 55억 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며 “의미있는 수준으로 매출에 기여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카오, 마케팅비 늘어 하반기 수익회복 힘들 듯  
▲ 카카오가 7월12일 출시한 미용실 예약서비스 '카카오헤어샵'.
카카오는 하반기 O2O사업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면서 마케팅비용이 늘어나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올해 안에 주차서비스인 ‘카카오파킹‘과 가사도우미 서비스 ’카카오홈클린‘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최세훈 카카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마케팅비용으로 600억 원가량을 썼는데 올해에는 신규 O2O사업 및 게임에 투자를 늘리면서 마케팅비용이 800억 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2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각각 66%, 133% 늘었다. 하지만 올해 초 인수한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을 제외하면 기존 사업에서 수익성은 후퇴한 것으로 추산된다.

오 연구원은 “카카오는 2분기 실적에서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효과를 제거하면 영업이익이 86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5%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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