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 점유율 두 자릿수를 지켰다.
30일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상반기(1∼6월) 미국 시장 합산 점유율은 10.6%로 전년 같은 기간(10.3%)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023년 상반기 미국 시장 점유율 10.6%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 |
개별 기업 점유을은 현대차가 5.5%, 기아는 5.1%였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연간 점유율 10.6%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도 두 자릿수 점유율을 유지해 2년 연속 연간 10%대 점유율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 전체 판매량은 82만180대로 1년 전 70만2875대보다 16.7% 늘었다. 이는 미국 시장 전체 판매량 증가율 12.9%보다 높은 수치다.
차종별로는 현대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이 10만591대로 상반기에만 10만대를 넘어서는 실적을 보였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등 불리한 여건에서도 전년보다 11.4% 증가한 3만8057대를 기록했다.
전기차만 생산하는 테슬라는 34만3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2만8700대)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3.3%에서 4.4%로 1.1%포인트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 점유율 1위는 제너럴모터스(16.7%)로 점유율이 지난해(15.9%)보다 조금 늘었다. 2, 3위는 각각 도요타(13.5%), 포드(13.0%)가 차지했다.
작년 상반기 점유율 4위였던 스텔란티스는 올해 상반기에 10.5%로 5위를 기록했다. 도요타, 포드,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점유율이 각각 1.8%포인트, 0.3%포인트, 1.5%포인트 하락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