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글로비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뒷걸음쳤다.
현대글로비스는 2023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5348억 원, 영업이익 4126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2022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8.0% 줄었다.
▲ 현대글로비스가 2분기 환율 등 불확실한 대외변수의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줄어들었다. <현대글로비스> |
현대글로비스는 환율, 금리, 글로벌 물류 산업 시황 등 불확실한 대외변수의 영향을 받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직전 분기인 1분기보다는 매출이 3.7%, 영업이익이 1.5% 늘었다.
사업별 실적을 보면 물류 부문에서는 매출 2조2572억 원, 영업이익 2132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1.2% 늘었다.
해운 사업은 매출 1조526억 원, 영업이익 740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20.7% 줄었다.
완성차 선적 물량이 증가하면서 자동차선 매출은 늘었지만 단기 시황 하락으로 벌크선 매출이 줄어든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통 사업은 매출 3조2251억 원, 영업이익 1253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35.0% 감소했다.
KD(반조립제품)매출이 증가했음에도 트레이딩 비철 시세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체 매출이 줄었다고 현대글로비스는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하반기 완성차업체의 생산·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 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강점을 가진 모빌리티 물류 영역에서 수익성 확보에 나설 계획을 세웠다.
또 사용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스마트물류솔루션 등 신사업 분야에서 전략 투자 및 협업 등을 포함한 적극적 경영을 펼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는 하반기 기존 자동차 물류 사업의 안정성을 더욱 단단히 다지며 신규 전략 사업들이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실행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