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27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66%(1.31달러) 상승한 배럴당 80.0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 27일 국제유가는 기대치를 웃도는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에 힘을 받아 상승했다. 사진은 한국석유공사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영석유사의 국제 공동비축 첫 카고 선박이 입항하는 모습. <한국석유공사>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10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49%(1.23달러) 높아진 배럴당 83.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선 것은 올해 4월18일 이후 처음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발표돼 미국 경기의 연착륙 기대가 강화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각)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속보치로 연율 2.4%라고 발표했다.
미국 상무부는 국내총생산 증가율을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나눠 발표하며 속보치, 잠정치 등은 추후 수정될 수 있다.
이번 속보치는 시장 예상치와 1분기 성장률인 연율 2.0%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미국 경제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을 연율 2.0%로 예상한 바 있다.
미국의 낙관적 경기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원유 수요 전망이 긍정적인 가운데 공급은 늘어날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이 8월에도 감산을 이어가겠다는 태도이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는 8월에도 일 평균 100만 배럴 추가 감산을 이어가는 등 원유의 공급 증가 가능성은 제한된 가운데 수요 전망이 개선되면서 국제유가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