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물산이 하이테크 중심의 수주 호조세로 사상 최대 수주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됐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7일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19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 삼성물산이 올해 수주목표를 19조9천억 원으로 기존 목표 13조8천억 원을 올려 잡았다. 하이테크 중심의 수주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삼성물산 홈페이지 갈무리. |
26일 삼성물산 주가는 10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공장 5조8조 원 등의 하이테크 산업에 더해 국내 주택 및 대만 등 해외수주를 통해 상반기에만 신규수주 14조4천억 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올해 수주목표인 13조8천억 원을 넘어선 것이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수주목표를 19조9천억 원으로 올려 잡았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올해 사상 최대 수주 기록을 세웠던 2017년 17조 원을 넘는 신규수주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관련 프로젝트뿐 아니라 토목·플랜트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며 “수주잔고는 2017년 이후 최대 수준인 33조 원을 보유해 건설부문의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전체 실적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2023년 실적 예상치는 매출 19조 원, 영업이익 1조2천억 원으로 삼성물산 전체 기여도는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44%, 40%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2년 기준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전체 실적 기여도는 매출 33.8%, 영업이익 38.0% 수준이다.
삼성물산의 신사업 투자·추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지난 6월 루마니아 소형모듈원전(SMR)사업 업무협약 등을 체결하며 2025년 이후 동유럽 지역 소형모듈원전사업 참여 및 가치사슬을 확대하고 있다”며 “호주 지역도 태양광 개발사업 확대, 그린수소 단지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물산은 캐나다 카본큐어사 투자를 통해 친환경 저탄소 콘크리트 기술확보 등 신사업부문의 투자·추진 과정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 규모는 알 수 없지만 주주환원 정책도 실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물산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 수준을 재원으로 하는 배당정책도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자사주 전량을 5년 안에 소각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삼성물산이 보유한 자사주는 보통주 2천471만8천99주(13.2%), 우선주 15만9천835주(9.8%)로 시가 약 3조원 규모다.
삼성물산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3조624억 원, 영업이익 2조938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0.2% 줄고 영업이익은 16.2% 증가하는 것이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