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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바사 남은 과제는 기술수출, 천종식 '넘버원 마이크로바이옴기업' 가까워져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3-07-25 11: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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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바사 남은 과제는 기술수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82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천종식</a> '넘버원 마이크로바이옴기업' 가까워져
▲ CJ바이오사이언스는 기술수출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2025년까지 후보물질 10건, 기술수출 2건을 보유해 ‘글로벌 넘버원 마이크로바이옴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가 지난해 1월 회사 출범식에서 한 말이다.
 
25일 CJ바이오사이언스가 전체 후보물질을 15개로 확정하면서 천 대표의 목표 중 하나는 약 2년가량 앞서 이뤄졌다. 이제 기술수출을 달성하는 일만 남았다.

신약개발기업이 기술수출을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보유한 후보물질의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해야 한다.

그런 만큼 CJ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한 마이크로바이옴(인체 미생물) 후보물질 중에서는 현재까지 유일하게 임상 단계에 진입한 ‘CJRB-101’이 가장 기술수출에 가까운 것으로 여겨진다. 

CJRB-101은 이전부터 CJ제일제당 차원에서 개발하고 있던 치료제다. 자체적으로 항암 효과를 발휘하는 동시에 글로벌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효능을 높인다.

키트루다는 암세포가 체내 면역세포를 회피하지 못하도록 억제하고 CJRB-101은 면역세포를 강화해 시너지를 내는 원리다.

또 CJ바이오사이언스가 새로 확보한 후보물질들 역시 기술수출의 대상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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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가 목표로 세운 후보물질 10건 확보가 일찍 완료됐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3월 영국 신약개발 4D파마로부터 마이크로바이옴 후보물질을 다수 인수했다.

사들인 후보물질들을 분석해 최근 확정하면서 보유 후보물질을 기존 4개에서 15개로 대폭 확대했다. 

4D파마에서 온 후보물질 가운데서는 염증성 장질환을 치료하는 ‘CJRB-203(옛 MRx1233)’의 개발이 가장 빠를 것으로 보인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기존에 연구하고 있던 염증성 장질환 후보물질 ‘CJRB-201(옛 CLP-105)’에 CJRB-203을 합쳐 혼합균주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임상1상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들의 기술수출을 달성하는 것은 먼저 신약개발 재원을 자체적으로 마련할 기반이 된다는 데 의의가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갈수록 증가하는 연구개발비로 인해 지속적인 적자를 보고 있다. 최근에는 연구개발비와 인건비 등 운영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약 5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중이다.

그러나 향후 기술수출에 성공한다면 계약금과 기술료(마일스톤) 등 수익이 들어와 이런 비용 부담을 일정 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천 대표에게 기술수출은 이제 막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마이크로바이옴시장의 가능성을 인정받는 지표이기도 하다.

그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바이오플랫폼 기술이 의료 및 헬스케어 분야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쳐 면역항암제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과 같은 핵심적인 입지에 올라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출범식에서 드러낸 바 있다.
 
CJ바사 남은 과제는 기술수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82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천종식</a> '넘버원 마이크로바이옴기업' 가까워져
▲ CJ바이오사이언스 보유 후보물질 현황. 자체 개발한 4개에 4D파마로부터 도입한 11개가 더해져 전체 15개로 늘었다. < CJ바이오사이언스 >
다만 기술수출이 실제로 성사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CJRB-101의 경우 올해 9월부터 임상1상 환자 모집을 시작해 2025년 상반기 임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정됐다. 천 대표가 기술수출 목표 시점을 2025년으로 잡은 이유 중 하나로 여겨진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천 대표가 서울대 교수 시절 일군 기업 천랩을 모태로 한다. 천랩은 2009년 설립된 뒤 2021년 CJ그룹에 인수됐다. 국내 대표적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천 대표도 미생물 분야 석학으로 이름높아 마이크로바이옴산업의 좌장으로 평가된다. 그는 최근 27개 기업이 모여 발족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기업협의회의 초대 회장에 올랐다.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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