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2023-07-24 14:17:05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상반기 여행 업종 소비가 지난해, 코로나19 유행시기와 비교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BC카드 신금융연구소는 올해 상반기 주요 업종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운송, 숙박 등 여행 업종 매출이 2022년 상반기보다 19.8%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코로나19 유행 시기였던 2020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45.9% 늘었다.
▲ BC카드 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ABC(Analysis by BCiF)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여행 업종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BC카드 >
BC카드는 국내 주요 소비 업종의 매출 증감 동향 자료를 제공하는 'ABC(Analysis by BCiF)리포트' 6호를 발행했다. 이번 리포트는 올해 상반기 매출과 2022년 상반기, 2020년 상반기(코로나19 유행 시기)를 비교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여행업종 이외 주점과 문화 업종 매출도 지난해보다 각각 26.7%, 24.8%로 크게 늘었다. BC카드는 2023년 1월 시행된 실내 마스크 해제 정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2023년 상반기 주유 업종 매출은 2022년 상반기보다 17.2% 줄었다.
BC카드는 2022년 상반기 고유가가 지속된 환경 속에서도 대체 불가능한 자원 구매를 위한 소비는 줄일 수 없었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2022년 6월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2084원으로 통계자료(오피넷, 유가자유화 이후) 집계를 시작한 1997년 1월 이후 가장 높았다.
온·오프라인 쇼핑 업종의 매출에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
2022년, 2020년 상반기와 비교해 올해 상반기 온라인 매출은 각각 8%, 28%씩 증가했으나 오프라인 매출은 각각 4%, 5%씩 하락했다.
BC카드는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요인 외에도 가정의 달 등 특별한 이벤트 시점이 아니면 온라인에서 소비하려는 패턴이 점차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3년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2022년 상반기보다 1.8%, 코로나19 유행 시기인 2020년 같은 기간보다 14.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상현 BC카드 부사장은 "실시간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회현상에 대해 시의성 있는 분석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ABC리포트의 장점이다"며 "기초 연구자료로 활용하거나 정부정책을 지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 보다 고도화된 분석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