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국가가 기준금리를 다음 주 결정하는 가운데 유럽과 일본의 결정이 금융시장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21일 “다음 주에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부터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회의까지 주요국 통화정책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며 “FOMC 결정보다 오히려 유럽과 일본의 결정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 다음주 주요국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된 가운데 일본과 유럽의 결정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6월14일(현지시각) 공개시장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연방준비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은 27일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0.25%포인트 인상 전망이 지배적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여러 번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내보여 왔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FOMC에서는 정책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이다”며 “시장예상은 추가 금리 인상에 무게를 두고 이를 미리 반영해 온 만큼 금리 결정 자체보다도 다음회의 금리 인상 여부에 더 주목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이에 따라 미국 금리 결정보다도 유럽과 일본의 기준금리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미국 달러화는 7월 중 물가 둔화와 연내 금리 인상 마무리 전망 등을 가격에 반영해 왔다”며 “달러지수 방향성에 유로화와 엔화 흐름이 주요하게 작용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유럽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시장예상대로 25bp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며 “성장 둔화가 우려되고 있지만 근원물가가 높아 대응 필요성이 이어지고 있어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최근 ECB 내 매파적 성향이 강한 위원의 비둘기적 발언이나 성장 모멘텀 악화와 물가지표 둔화폭 확대 등을 고려하면 ECB 긴축도 후반부에 접어들었다는 시장 평가가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한동안 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최근 임금 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YCC(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를 수정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며 “일본은행은 다만 실질임금이 아직 불안정해 최대한 정책 변화를 뒤로 미룰 수 있다”고 내다봤다.